한자로 쓰는 부모(父母)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울러 부르는 말이고, 순수한 우리말은 '어버이'이다. '나'라고 하는 존재를 낳아 길러 주시고 공부시켜 주신 분이고 성인이 되도록 아낌없이 뒷바라지 해 주신 천상천하에 가장 귀하신 분이고, 모두가 존경하고 자랑하고 싶은 분이다. 아버지는 딸을 자랑하고, 어머니는 아들을 자랑할 만치 그 분들에게는 자녀가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사랑하고픈 존재이다. 부모는 평생을 두고 세상을 하직하는 날까지 자식을 한 몸으로 여기시고, 언제나 애지중지하신다.
경주시가 신라 석재 범시민 헌증운동 전개를 선언하고 나섰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과 병행해 지역 내 산재된 신라 석재 범시민 헌증운동을 신라왕궁 복원 시까지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헌증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은 천년왕도 경주의 화려한 건축물이 유실된 채 민간에서 건축부재로 활용되거나 공공건물 재건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타계해 나가겠다는 의지표현과 함께 신라왕궁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민간이나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석재 부재를 헌증받아 왕궁 복원의 완성도와 복원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동해안 연안 어민들의 하소연을 듣고 나면 해당 시군 단체장에게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를 권해드리고 싶다. 어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어항에 쌓인 토사를 치우지 않아 공동어장이 황폐화 되었음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해 기가 막힌다. 단체장이 선거에 입후보하면서 내걸었던 어설픈 공약을 지키려다 주민들이 다 죽게 됐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으니 진정한 목민관인지 의심이 간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피해어민들의 요구해온 마을공동어장 모래준설이 그렇게도 어렵단 말인가.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의 권위는 백성으로부터 온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현대 정치에서 말하는 국민주권에 해당하는 당시로서는 매우진보적인 생각이었다. 조선후기 사회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했다.
민주주의는 권력의 주인이 민(民)이라는 것인데, 민은 왕, 귀족, 관료나 군대에 대립되는 개념일 것이다. 민의 뜻은 선거를 통해 표현되므로 결국 민주주의는 선거주의와 같다. 선거구도는 경쟁적이므로 그 결과는 대부분 포퓰리즘으로 귀착된다. 민주정치는 본질적으로 포퓰리즘이다. 현대의 민주정치는 유럽에서 수백년간 있어온 정치투쟁의 결과인데, 유럽세력의 세계정복과 미국의 2차대전 승리로 각국에 이식되었다. 이 민주정치가 근래 제대로 기능을 못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70년대 민주화에 성공한 남유럽국가들이 경제난으로 퇴행의 조짐을 보인다.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미국도 양당대립으로 정부폐쇄라는 극한 상황이 나타나고, 사회 저변의 뿌리 깊은 인종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일본도 '잃어버린 20년'의 책임을 대부분 정치에 돌리고 우경화의 길을 가고 있다. 한국도 양극화, 노령화, 저성장에 대응할 정치개혁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민주정치를 제대로 한다는 나라는 이제 어디에 있는가?
경주시의회가 오는 29일까지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한다. 행정사무감사가 아닌 사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1991년 경주시의회 출범이후 처음이다. 행정사무조사는 행정사무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는 달리 행정사무 가운데 특정사안에 관해 조사를 하는 활동이다. 경주시의회가 개념도 생소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는 데는 201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시정 요구사항에 대한 경주시의 조치가 미흡했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의회가 단단히 벼루고 있는 조사대상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음주운전 등의 이유로 징계 받은 직원들에 대한 조치결과, 재난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수립 및 비상사태에 대비한 훈련실시여부, 보건소 등 일부부서 물품구매, 공사계약, 토지매입 등 기초금액 적정여부, 주요관변단체 운영현황, 뇌물수수 공무원의 조치결과, 시유지 매입, 매각현황 등이다. 표면상의 이유는 그렇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어 보인다. 집행기관의 임기응변식 대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더 큰 이유라는 것이다. 매년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하지만, 뒤에 살펴보면 집행부측의 조치 내용은 미흡하거나 지적취지와 전혀 동떨어진 것이 상당했다. 바로 이 같은 잘못된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행정사무조사라는 카드를 빼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 문화예술인 등 민간인이 주축이 된 대규모 방문단 150명이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3월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을 맺은 이후 두 도시는 갈수록 형제애를 발휘하고 있어 현대사에서 보기 드문 상생 화합의 모범적인 케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의 국가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고사성어에 '天下雖安(천하수안) 忘戰必危(망전필위)'라는 말이 있듯이 "천하가 비록 편안하다고 해 전쟁을 잊고 지내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고 한다. 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병무청의 주요 임무는 평시에는 징병검사를 실시해 정예자원을 선발하고 적기에 현역병을 충원하는 것이며, 유사시에는 병력동원지정 예비군을 대상으로 동원소집을 실시하는 것이다.
포항공항 재개항 준비 및 시설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한국공항공사 포항지사는 포항공항 활주로 재포장 공사로 인한 공항 휴지(休止) 기간 중 27억원을 들여 전자출입통제시스템과 구내 광대역 통신망, 종합상황실 확장 등 총 10건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항공사 측은 오는 12월이 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서비스 질 향상과 안전하고 쾌적한 중규모 국제공항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설면에서는 국제공항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천년고도 경주가 현대판 힐링(healing)도시로 손색없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5일 경주 보문단지 내 힐튼호텔에서 경주시와 경북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강원도 홍천군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이시형 박사 초청, '힐링메카, 왜 경주인가'의 주제 심포지엄은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하기에 충분했다. 역사문화와 자연풍광이 살아있고, 호국불교의 성지인 경주가 전국 최고의 힐링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4~6월이 되면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활력이 넘치고 덩달아 경찰을 찾는 신고 또한 많아진다. 신고전화의 대부분은 ATV(일명 사발이)관련 사고 신고로, 보문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놀이삼아 타본 ATV가 운행 중 넘어지거나 충돌하면서 운행자 및 탑승자가 다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관할 경찰관으로써 안타까움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ATV 사고 예방을 위해 ATV관련 내용을 몇 가지 알아두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술 마시고 실수한 행동에 대해서는 넓은 아량으로 봐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거 같다. "술마셨으니 그럴수 있지" "이해한다. 나도 그랬다"식의 술 문화에 대한 포용력은 참으로 관대하다. 그래서 우리 실생활에서 보더라도 술 한잔하고 술김에 저지런 행동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해 반복되고 상습화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대한 술 문화로 인해 우리 경찰은 주취자 처리만 해도 112사건의 대부분을 차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야간에 일어나는 신고사건은 주취자 관련 사건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주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 효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강동면, 안강, 양남일대를 중심으로 재선충병이 재확산 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 7만 2천399본(3천822ha)을 제거했다. 올해 경주시의 피해고사목 제거 및 방제 예산은 국비 37억4천200만원, 도비 29억5천만원, 시비 17억9천100만원 등 총 52억2천800만원으로 이중 42억여 원을 집행했다. 포항시와 비교해보면 이같은 실적은 효율성이 떨어진다. 포항시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실적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총 21만8천537본을 제거했다.
경상북도 지정 우수축제인 제11회 영양산나물축제가 '봄의 향연! 영양취나물의 비밀이야기'라는 주제로 오늘부터 18일까지 영양군청 및 일월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신록의 5월에 전국적으로 축제가 줄을 잇고 있지만 영양산나물축제는 독특하다. 축제 소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가벼운 것인데다, 산나물이 주는 신선함과 '힐링'이미지가 참가자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행사준비에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경북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에 손색이 없다.
최근 국내 모든 지자체가 고령화에 진입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61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2%를 넘어서 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령화 사회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 미만인 사회, 고령사회는 14% 이상 20% 미만 사회, 초고령 사회는 20%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이에 따르면 고령화율이 36%인 의성·군위군은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지 한참이 지나서 이에 따른 어르신 안전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며 여러 대형재난 발생에 따라 국민의 소방안전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에서 어르신의 안전은 보다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부터는 논에서는 못자리를 설치해야하고 밭에서는 콩, 옥수수, 참깨를 파종하고 고추심기와 지주설치, 포도 눈따기와 과수 열매솎기 등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고령화된 농촌에서는 일손이 모자라 농민들의 근심이 쌓여가고 있다. 포항시도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개월간 '농촌일손돕기'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군인을 비롯한 공무원, 기업체, 시민단체 등 모두 1만여명을 동원, 부녀자 및 노약자, 고령농업인 등 적기영농이 어려운 농가에 우선 지원한다. 특히, 자매결연마을을 중심으로 봄철 영농 일손돕기에 적극 나선다.
티웨이항공이 주 5회 운항하던 대구~오사카 직항노선을 오는 7월부터는 2편을 증편, 매일 운항체제로 개편키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구-오사카 직항노선은 지난 98년 9월에 운항 중단됐다가 17년 만인 지난 3월30일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티웨이항공이 189석의 보잉 737-800기를 투입, 주 5회 운행하고 있다. 그런데 대구·경북 지역민과 지역상공인의 항공이용이 급증하자 불과 3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오는 7월부터 매일 1편 운항(주7회)으로 증편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대구 경북지역과 오사카, 두 도시 간의 근접성과 친밀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112 허위신고 근절을 위한 경찰의 홍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112 허위신고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112 허위신고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또는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구해야 할 중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심각한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112신고에 대한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단순한 경찰력 낭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치안공백을 초래하여 국민의 생명이 위급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성인의 말씀 가운데 "악인들은 꾸기만 하고 갚지 않으나, 착한 사람은 동정하고 후하게 베푼다"고 했다. 빚진 돈은 죽은 뒤에 후손에게 갚을 길도 있지만, 명예를 존중하는 사람은 은인이 살아 계실 때 은혜를 갚지 못하면 상심하는 것이라 한다. 은혜는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을 가리킨다. 세상에서 가장 큰 은혜가 있다면 부모님과 스승님에 대한 은혜일 것이고, 개인의 형편에 따라 가지 수도 참 많을 것이다. 모두가 생전에 갚지 못하면 큰 후회가 되고 죽을 때까지 가슴에 덩어리로 남게 된다. 특히 부모님에 대한 은혜는 효도로 갚아야 하고, 갚지 못하고 지내면 불효자로 낙인 찍혀 인간으로써 아무런 대접도 받지 못한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경주시의회의 예산심의가 조령모개(朝令暮改)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제203회 임시회에서 경주시가 제출한 에밀레종 테마파크(신라대종테마파크) 조성 추가경정 예산 5억2500만원을 승인했다. 이 예산은 지난해 12월, 2015년 당초 예산 심사 때 경주시의회가 삭감했던 것으로 별다른 여건과 상황이 변한 것이 없는데도 5개월여만에 부활했다. 경주시의회는 경주시가 지난해 12월, 2015년 당초예산을 편성하면서 종각건립 등 에밀레종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지역특별회계 7억5000만원, 경북도비 2억2천500만원, 경주시예산 5억2500만원 등 총 15억원을 편성해 제출한 것을 '종각건립 장소로 선정한 옛시청터 부적절하다'며 경주시 예산 5억2500만원을 전액 삭감했었다.
포항시가 올해 112억원을 지급할 예정인 포항시내버스 운영이 각종 의혹투성이로 드러났다. 지난해의 경우 손실보상금이 부풀려 지급되었는가 하면 버스회사는 폐지된 버스회수권 판매금을 지급받고도 손실인 것처럼 회계 처리하는 등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는 최근 포항의 한 시민단체가 추천한 모 세무회계사무소가 지난해 포항 시내버스 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밝혀졌다. 한마디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포항시는 즉각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