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은 대개 사랑에서 출발한다.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고,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대학, 더 안정된 미래를 기대한다. 그러나 사랑이 언제나 아이에게 사랑으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방향을 잃은 사랑은 때로 아이에게 압박이 된다.그때 기대는 짐이 되고, 아이의 마..
대구 경북 행정통합은 시·도민의 해묵은 숙원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쟁점이 된 이유는 인구감소가 심각한 대구 경북의 절박성 때문이다. 대구 경북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빠르면 총선의 해인 2028년도 통합시 출범이 유력시되고 있다. 황명석 경북도지..
다이어트를 할 때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말만큼 정직하면서도 야속한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죽어라 굶어도 체중계 바늘이 요지부동이라면 혹시 내 몸속 통역사가 식단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
조팝꽃, 이팝꽃 성은 다르지만 이름이 같다. 키로 따지면 이팝꽃이 형님이고, 향으로 따지면 조팝꽃이 형님이다. 두 꽃의 순백은 현대인들의 지친 눈과 마음을 씻어주는 정화제 역할을 한다. 진한 조팝꽃 향이 나를 설레게 하더니 은은한 이팝꽃 향이 나를 위로한다. 조팝꽃과 ..
이번 제9회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3명과 지방의원 510명이 무투표 예비 당선자(당선 여부는 선거 당일 확정)로 파악됐다. 무투표 당선자가 가장 많았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738명) 때보다 적지만, 지난 2022년 제8회(490명)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경기를..
대구의 한 백년가게에서 맛보는 ‘뭉티기’ 한 점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신선한 생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내는 이 음식에는 지역의 시간과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던 소박한 술안주에서 출발한 뭉티기는 오늘날 대구를 대표하는 ..
'예술의 섬'으로 불리는 일본 나오시마(直島)는 원래 산업 폐기물로 오염된 땅이었다. 1987년, 이곳에 출판기업 베네세의 후쿠타게 소이치로 회장이 섬 토지의 절반을 사들여 일본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와 함께 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
경주시 광역선거구는 당 초 4선거구에서 1개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기대가 컸지만 결국 국민의 힘 후보 5명이 각각 등록했을 뿐이다. 이들은 후보 등록만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무투표 당선은 경주뿐만은 아니다. 6·3 지방선거에서 후보 등록만으로 당선이 확정된 무투표 당선자..
감촉(感觸)은 단순한 물리적 접촉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와 가장 원초적인 만남이며, 존재를 확인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근본적인 행위다. 프랑스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는 『지각의 현상학』에서 ‘이중 감각(double sensa..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19일과 20일 양일간 고향 안동에서 열릴 한일 정상 회담에 앞서 그저께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15일 군위에서 모내기..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이 오는 19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7일 안동 지역에서는 대통령 취임 이후 고향에서 처음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이번 행사로 안동이 세계에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이라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한국 현대관광 개발사에서 국가 주도로 조성한 최초의 종합 관광단지다. 50년이 지난 지금, 보문단지는 단순한 관광시설의 집합이 아니라, 한 시대의 도시·건축 가치관이 응축된 공간 아카이브로 읽혀야 한다. 이곳에는 한국이 관광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구..
살다 보면 유독 사람 사이의 일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믿었던 관계에서 서운함이 생기고, 사소한 말 한마디가 오해의 불씨가 되어 관계 전체가 꽉 막힌 듯 답답해지곤 하죠. 애를 써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상대의 속마음은 도저히 읽히지 않습니다. 마치 ..
오는 5월 19~2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만남은 단순한 외교 일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왜 하필 안동인가. 이 질문 속에는 오늘 우리가 다시 마주해야 할 역사와 문화의 본질이 담겨 있다. 안동은 단순한 지방 도시가 ..
저출산 시대 폐교대책은 국가적 난제다. 한때 인구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산아제한을 해온 우리는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소멸이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는 취학 아동 수가 감소하고 사상 처음으로 신입생 없는 학교가 속출하는 시대에 방향을 잃고 있다. 한국의 출산율은 감..
세심하고 치밀치 못하여 걸핏하면 중요한 핵심을 간과하곤 한다. 대인관계 시만 해도 그렇다. 누군가를 처음 대했을 때 상대방이 진실하고 순수해 보이면 겪어보지도 않고 덜컥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곤 한다. 이는 별다른 경계심 없이 타인을 잘 믿기 때문이다. 어떤 ..
1986년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는 "라면만 먹고 뛰었다"는 말로 신드롬을 낳았다. 전설이 된 이 에피소드는 사실과 달랐지만 사람들은 이를 통해 가난과 근성, 헝그리 정신을 읽고 싶었다. 1963년에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이 일본에서 제조법을 들여와..
치매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남의 집 일도 아니다. 우리 부모의 삶을 흔들 수 있고, 우리 부부의 일상을 바꿀 수 있으며, 언젠가는 나 자신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치매 ..
일천제(icchantika)란 우리말 발음으로 ‘이짠티카’라고 한다. 이 말은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인데 대승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말로서 중국인들은 이를 일천제라고 번역을 했다.그러면 一闡提라는 말에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한마디로 용서받지 못할 인간..
경북도는 전략산업 투자 프로젝트 발굴과 금융 연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프로젝트는 경북이 미래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투자 전략과 연결하려면 기업과 금융기관, 행정이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략산업 투자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