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세상과 인간의 삶이 바뀌고 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한 AI 반도체가 전 세계 자본시장과 산업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전기차와 이차전지 산업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세계..
제3의 길(Third Way)은 유럽 좌파의 수정주의 노선이다. 제3의 길을 정치적으로 구현한 인물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였다. 그는 노동당의 교조적 사회주의 노선을 과감히 수정한 '신노동당(New Labour)'을 내세워 시장경제와 복지를 결합하는 실용 노..
한국의 사관학교는 상위권 수재들이 외면하는 곳이 됐다. 3사 중 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공사조차 이른바 인서울 30개 대학 중 하위권 성적이면 합격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불편한 진실도 있다. 의대 갈 성적은 안 되지만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사관학교를 우회로로 택..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 중 광주일고를 상대로 조롱성 응원 구호를 외친 사태는 단순한 응원 논란이 아니다. 학생들의 역사의식 부재와 혐오 표현에 대한 무감각함이 드러난 사건이며, 이를 방조하거나 외면해 온 학교 체육의 민낯을 보여준 일이다. 스포츠 현장은 경쟁의..
최근 공직사회에서 갑질 문제가 불거져 사회적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10월 스스로 생을 마친 20대 여성 소방관 사건과 관련해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조사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회식과 음주 강요, 옆자리 착석 강요 등 직장 내..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피지컬 AI를 대한민국의 3대 미래산업 축으로 삼아 호남·충청·영남권에 대규모 산업벨트를 조성하는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호남과 충청을 거쳐 영남에서 고부가가치 수출 상품이 완성되는 흐름이다. 마치 한반..
1948년 남한과 북한이 따로따로 정부를 수립하고 각자 헌법을 제정했다. 이때 북한은 헌법에 수도를 서울로 명시했다. 당시 수도를 평양 대신 서울로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북한 제헌헌법 제9장(국장, 국기 및 수부) 제103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부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검찰개혁은 '당위'다. 다만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를 놓고 "검찰개혁 완성을 위해 폐지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최소한은 남겨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섰다. 이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뇌관'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의 보완수..
언제부터인가 사계절의 경계가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체감에 그치지 않는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아열대 기후 특성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1973∼2025년 국내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0.3도씩 상승했다. 특히 최..
집권 2년 차에 들어선 이재명 대통령이 두 번째 국무총리를 지명한 데 이어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했다. 새 얼굴들의 공통점은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는 점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찬식 전 검사장을 사정의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에 앉힌 대목이다. 한..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농어촌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한시적으로 지급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 7개 군을 추가로 선정해 17개 군으로 확대했다. 선정된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 모두에게 매달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국힘)은 서울 기초단체장 25곳 중 8곳만 건졌다. 부산시장도 내줬다. 광역단체장 기준 12대4, 숫자로만 보면 참패다. 그런데도 장동혁 대표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근거로 선거 소청을 예고하고 "..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얼마 전 발표한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만6578건으로, 이 중 7973건이 학대 사례로 판정됐다.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돼 현장조사와 상담 등을 거친 사례들이다. 노인학대가 발생한 장소로는 가정(88.7%)이 가장 많았..
6·3 지방선거를 전후한 서울시 분위기는 염량세태(炎凉世態)라 할 만하다. '명픽'으로 불리며 압승이 유력시됐던 정원오 후보를 둘러싸고 청사 안팎에선 '여성시대'라는 말이 회자했다. 정 후보의 출신 배경인 여수(고향), 성동구(구청장), 서울시립대(부총학생회장)..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94년 '신(新)노동'의 기치 아래 노동당 좌파를 밀어냈다. 블레어는 중도 확장을 내세웠고, 구주류는 정체성과 이념 순수성을 방패로 삼았다. 집권 후 신노동 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국 정치사에서도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족의 의미에 대해 가족정책의 토대가 되는 건강가정기본법에선 '혼인과 혈연, 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정의한다. 요즘에는 전통적 개념의 가족과 함께 1인 가구, 비혼 동거 가구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정부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5년마..
한때 1600원대 진입 우려마저 나왔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 구두 개입과 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에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1500원대에 머무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순(純) 채권국이고 보유 외환도 넉넉해 당장 외환 위기를..
최근 세미나 모임에서 발제에 나선 중견 정치학자는 "지금 우리 정치에는 합리적 논쟁이 사라지고 선동과 적대, 조롱과 야유, 증오와 공격적 열정만 있다"며 정치 언어의 타락을 개탄했다. 그는 "여야 간 정치의 기능이 약해진 것과 비례해 직접 지지자를 겨냥하는 정치가..
일제 강점기 때 판사 이력으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사광욱(1909~1983년) 초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역설적으로 선관위 독립의 주춧돌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3년 1월 선관위 출범 보름 후 그는 "어떠한 권세나 정파와도 타협하지 않으며, 어떠한 위협에도..
예상대로 8일은 블랙 먼데이였다. "주가는 오를 때 계단이지만, 떨어질 땐 엘리베이터"라는 증시 격언이 현실화했다. 블랙 먼데이는 주말 동안 누적된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발생하는 시장의 공황 현상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매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