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2주일간의 휴전은 불안하다. 휴전이 정전 합의로 이어지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휴전 합의 직전까지 미국과 이란이 주고받은 격렬한 공방을 보면 앞으로 양측이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협상을 시작으로 합의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수와 충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세를 이어가던 금값이 최근 돌연 하락세로 돌아서 '안전자산'이라는 명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사실 많은 투자자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일정 비율로 자금을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헤지하는 전략을 사용하곤 한다. 주식과 국채, 비트코인과 ..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대구다.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으로 보수진영 후보가 2명 또는 3명으로 나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6명이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 선수 22명을 파견했다. 남북은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은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는 평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주요 촬영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이 묻힌 영월 장릉과 유배지였던 청령포 등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역에 깃든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이 가진 매력과 공..
최근 국가 경제의 중책을 맡게 된 두 공직자의 소감에서 '균형'이라는 정책 목표가 등장했다. 우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을 감안한 균형 있는 통화정책'을 언급했다. 한은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 안정이지만 성장과 금융안정도 소홀히 ..
세계 양대 운하인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는 해상의 '유료 도로'다. 수에즈운하에선 하루 수십 척이 지나며, 선박 1척당 통행료는 수십만 달러에 이른다. 초대형 선박은 100만 달러를 웃돈다. 연간 수입은 들쭉날쭉하지만 2023년 102억 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
인구 소멸로 사라지거나 통합될 위기에 처한 기초자치단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지방 시·군이 원인조차 헛짚고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거나 제도 개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울상만 짓는다는 점이다. 해법은 명확하다. 거주민 유출을 막으려면 그들이 먹고살 일자..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중간 경제전망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주요 국제기구가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이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유독 크게 하락한 것과 함께 충격을 준 것은 물가 급등 전망이다. OECD는 올해 주요 20..
올해 87세가 되는 김모 씨는 보유자산 중 오피스텔 1채를 유언대용신탁에 가입했다. 생전 임대수익을 받다가 사후엔 상속 분쟁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자신이 지정한 자녀 중 1명에게 상속할 수 있다는 은행의 설명을 듣고서다. 하지만 임차인을 구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1973년 10월, 제4차 중동전쟁의 포성이 울렸다. 아랍 산유국들이 이스라엘 편에 선 미국에 석유 수출을 끊어버리자, 배럴당 3달러이던 원유가는 순식간에 12달러로 치솟았다. 중화학공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던 한국 경제는 산업화가 뿌리째 흔들리는 시련에 빠졌다. 이 때..
미국과 이란이 협상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다만 이 전쟁은 한 쪽이 무너지기 전까지 종전이 쉽지 않은 한계도 지녔다. 공격을 시작한 미국도, 저항 중인 이란도 대체 불가한 각자 이유가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 절대 불용 원칙..
부동산 시장에는 "아파트값은 전철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이 격언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이 서울 강남이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펼쳐보면 서초구 반포동 한 동네만 해도 8개 역이 들어서 있고, 복수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까지 세면 노선 수는 그 이상이..
아리랑은 추임새이자 훅(Hook)이다.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을 제외한 가사는 시대가 채워왔다. 아리랑의 어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속이 아리다'의 감정어, '아름다운 님'을 부르는 말이라는 해석이 있다. 북방계 언어에서 '완만한 고개'를 뜻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의 어깨가 무겁다. 잠재성장률 하락과 경제구조 개혁 정체, 저출생 고령화의 인구구조 등 구조적 문제에 더해 미국의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 고물가, 고환율, 금융..
"나 촉법소년이야! 어차피 감옥 안가!" 촉법소년 범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대사다. 촉법소년의 기준은 범행 당시의 나이로 판단하며,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이다.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받는다. 소년범(만 1..
한국은 2000년대 들어 미국의 요청에 2003년(자이툰부대)과 2020년(청해부대) 두 차례 파병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한국이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병했다. 전후 재건을 지원하는 공병과 의료지원단 부대로 전투 작전과는 거리를 뒀다. 도널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는 2008년 여름 리먼 브라더스의 도산으로 본격화했다. 하지만 한참 전부터 위기 징후가 나타났고 경고음도 울렸다. 리먼이 도산하기 1년 전인 2007년 8월 프랑스은행 BNP파리바는 총 27억6000만달러 규모의 3개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한다..
대한민국 수립 이후 해외 전투병 파병의 출발점은 베트남전이었다. 1964년 시작된 베트남 파병에는 연인원 30만 명이 투입됐고, 장병 5000 명 이상이 전사했다. '반공(反共) 전선'이란 명분 뒤엔 숨겨진 진실이 있다. 달러였다. 전쟁 특수는 달러를 공급했고,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초크포인트’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중동산 원유를 실은 배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이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초크포인트는 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