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의학교육이다.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려면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의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수업 거부 의대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이 늘고 있다. 이들의 수업 동참 시점이 궁금할 뿐이다. 의정갈등으..
1년 전 개명을 했다. 박미섬! ‘백퍼’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개명 후 찾아간 도장 가게에서 복 받은 이름으로 잘 바꿨다는 얘길 들었다. 요즘 말로 ‘기부니’가 좋았더랬다. 복 유무와 상관없이 맘대로 정했지만 같은 값이면 복 받는 이름이 좋으니까. 개명 전에 고민..
밤새 내리는 비조용하면서 강하다너울성은 없어도온종일 창문을 노크하는곱게 내리는 비에귀 기울여 본다어느 임 오시려고창을 두드리시나온종일 내리는열두 시간 밤에서야조용해진 님의 발자국소리 없이 왔다가는임의 소리내 마음 그리움 남겨준다..
활쏘기 경기장 바로 옆에는 콕파르(Kokpar) 경기장이 있었는데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와서 응원의 열기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콕파르는 10여 명의 기마 선수단이 모형 양을 집어서 상대방 지역 원안에 집어 넣는 경기인데 말을 타고 채찍을 휘두르며 하는 경기는 거칠고..
올해 30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세수결손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26일 이같은 예상을 담은 세수재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발표를 보면 올해 국세 수입은 337조7천억원으로 세입 예산(367조3천억원)에 비해 29조6천억원(8.1%) 부족할 것이란 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혼이 담긴 보문관광단지가 국제무대에 우뚝서게 됐다.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이곳에서 열리면서 새로운 단장에 분주하다. APEC 정상회의 개최와 함께 보문관광단지의 5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보문관..
어느 소설가가 말하되 비밀이 없는 자는 가난한 자라고 했다. 그러나 비밀은 탄로가 나기에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말이다. 말이란 입을 건널 때마다 불어나는 속성을 지녔다. 우리나라 고대소설이 패관 문학으로부터 시작된 것도 이 말의..
연둣빛 큰 씨방으로점 찍힌 눈을 뜨고구멍을 비우며 꿈틀거린다따가운 햇살세찬 바람 쐬며찌그러진 메마른 연밥빈 자궁 남기며 견고히 자란 씨알들물속 진흙 속으로떨어진다진흙 구렁 속에서이리 뒹굴고 저리부딪히며오랜 세월퉁 퉁 불어 허물 벗고커다란 잎새들 사이로이슬들 머물고씨눈들..
용산 대통령실에서 2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 회동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90분에 걸친 회동에서 시급히 다뤄야 하거나 국민이 궁금해하는 현안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관심을 모았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단독 만남 역..
배춧값이 폭등하면서 물가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재래시장에 배추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렸다. 배춧값 폭등은 올여름 폭염과 가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급기야 대책에 나선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에 나섰으나 중국산 역시 폭염과 가뭄이 반복하면서 피해가..
풍수애호가들 중에서 부자들은 명풍수에게 거금을 주고 천하의 명당을 소개받아 조상의 묘를 쓰거나 집을 지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것 같으나 그렇지만은 않다. 몇 주 전 연재에서 용상팔살좌(산줄기의 방향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좌향)를 설명하였는바, 이 좌향은 세상의 ..
눈 뜬 세상이 아름답다떠가는 구름이 그려놓는 그림이하늘이 말한 뜻일까듣는 귀가 있는데 말이 안 되고말 못 하는 입으로 먹기도 힘들어반은 숫가락이 도로 가져간다어느 누구는 천사라 하고어떤 사람은 바보라고 비웃지만천사와 바보는 같은 말이다전신을 쓰지 못한다고 머리가 없을..
9월 7일 얀덱스(Yandex-go)로 택시를 불러 타슈켄트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2024 아스타나 세계유목민 경기 전통 활쏘기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터미널 앞에서 우즈벡 전통 활쏘기 국대 선수인 유수프를 반갑게 만났다. 며칠 전 텔레그램을 통해서 이들과 만났고 ..
김관용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통일 포기 주장론에 개탄했다.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임 실장의 남북 ‘두 개의 국가론’ 연설은 “반헌법적 통일 포기 주장”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관용 수석부의장이 두 개의 국가론을..
세상의 모든 인류는 인간으로 이 땅에 태어난 이상 공통된 소망 하나가 있다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고민하는 세인(世人)들이 많을 것이다. 재산·명예·이름·신앙 등 보람된 것을 최후로 남기고 싶어한다. 아낌없이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1960년대 전세계에 출..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내 영혼의 빈 터에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이 필 때는내가 죽는 날,그 다음 날.산다는 것과아름다운 것과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한창인 때에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한 마리 새.살아서좋은 일도 있었다고나쁜 일도 있었다고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예전에는 동장군(冬將軍)이 매서웠다. 그러나 이제는 하장군(夏將軍)이 동장군보다 더욱 무섭다. 올여름 하장군이 몹시 열받았나 보다. 지상을 향해 불화살을 마구 쏘아대며 세상을 불가마로 만들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사는 게 몹시 힘들고 고역이었다. 밤새도록 선풍기를 틀고..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한 당의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당초 내년 1월 예정대로 금투세를 도입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당내에서 시행 유예나 완화 쪽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한국 증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24일 만찬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이때 한동훈 대표와 윤 대통령 독대(獨對) 자리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받아들여질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의 대통령과 독대는 의정(醫政) ..
아무리 여름이 덥더라도 예년 추석 무렵이면 아침 저녁 기온은 완연히 떨어지며 가을이 코밑까지 왔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내일인데도 낮 기온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열대야도 여전합니다. 더위 때문에 땀을 흘려가며 차례음식 준비를 하는데 마침 주문한 송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