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3)과 기성용(25)이 2경기 연속 나란히 선발출전한 가운데 소속팀 선더랜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진출에 성공했다.지동원과 기성용은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FA컵 3라운드(64강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기성용과 지동원은 후반 18분 각각 필 바슬리, 던컨 와트모어와 교체아웃 될 때까지 약 63분을 나란히 소화했다.소속팀 선더랜드는 전반 34분 아담 존슨, 후반 5분 상대 션 오한론의 자책골, 후반 45분 엘 하지 바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반 43분 상대 매티 롭슨에게 1골을 허용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지난 2012~2013시즌 3라운드(64강전) 볼턴 원더러스에 덜미를 잡혀 32강 진출에 실패했던 선더랜드는 8강까지 올랐던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2년 만에 32강 무대를 밟게 됐다.지난 1일 아스톤 빌라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0-1 패)에서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던 지동원과 기성용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호흡을 맞췄다.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 3개월 만에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지동원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2경기 연속 선발을 꿰차며 공격수로서의 시험대에 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지동원에 대한 이적설이 끊이지 않자 그동안 외면했던 포옛 감독은 그를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내보내며 신뢰감을 테스트하고 있다.지동원은 지난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에 배치된 것과 달리 이날 4-4-1-1의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 밑에 내려선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전반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수에게 파울을 이끌어 냈던 지동원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고 후반 18분 그라운드를 떠났다.최근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주 기용되던 기성용은 이날은 웨스 브라운과 함께 중앙수비수로 나섰다. 과거 스코틀랜드 셀틱과 스완지시티 시절 센터백 역할을 맡은 바 있던 기성용은 안정된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팽팽한 승부는 전반 34분 선더랜드 존슨의 프리킥 선제골로 균형이 깨졌다. 선더랜드는 9분 뒤 상대 롭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오한론의 자책골과 경기종료 직전 터진 하지 바의 쐐기골까지 더해 3-1 승리를 완성했다.이날 칼라일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선더랜드는 키더민스터-피터보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의 승자와 오는 26일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한편 앞서 열린 FA컵 32강 대진 추첨 결과 이청용(26)의 볼턴 원더러스와 김보경(25)의 카디프시티가 32강에서 맞붙게 됐다. 볼턴과 카디프시티의 32강전은 오는 25일 자정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