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50)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오만과의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경중(SM캉)과 윤일록(FC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1위 요르단(2승1무·승점 7)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이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전반전에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조금 무거웠지만 후반전에 들어 살아났다. 덕분에 2-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한국은 다크호스로 손꼽혔던 개최국 오만을 손쉽게 무너뜨렸다. 공격적인 전술 운용이 주효했다. 이 감독은 "오늘 오만의 오른쪽 수비가 비교적 약했다. 덕분에 경험이 많은 백성동이 오른쪽 측면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던 것 같다"며 "오만이 킥 앤 러시 스타일의 공격을 하다 보니 후반 들어 지쳐보였다. 수비에 간격이 많이 생겨서 우리가 선제골 이후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8강에서 B조 1위(2승1무)로 올라온 시리아와 격돌한다. 경기는 오는 19일 열린다. 이 감독은 "남은 3일 동안 휴식을 잘 취하며 8강전 준비를 하겠다"며 "8강 토너먼트까지 진출한 이상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뽑아낸 김경중은 "현지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경기를 하는 동안 찬스가 한 번은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경기에 집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번 대회 마수걸이 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골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팀에 늦게 합류해 걱정이 많았는데 동료들에게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8강 시리아전에 대해 김경중은 "3일 휴식 기간 동안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토너먼트에서는 지면 그대로 끝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온 만큼 반드시 우승을 하고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측면 수비수 최성근(반포레 고후)은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다"며 "8강에서도 멋진 경기를 해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