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괜찮다. '피겨여왕' 김연아(24)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행운의 조편성 결과를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소치올림픽전 마지막 국제대회인 4대륙선수권대회 점수가 더해진 세계랭킹 결과를 26일(한국시간) 발표했다. 1700포인트를 얻은 김연아는 세계랭킹 29위에 랭크됐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로만 따지만 15위다.총 3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조편성은 세계랭킹의 역순으로 짜여진다. 그룹 당 5명씩 모두 6그룹으로 편성된다. 30위부터 26위는 1그룹, 25~21위는 2그룹에 속하는 식이다. 15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간발의 차로 3그룹이 아닌 4그룹에 포함됐다. 3그룹에 속할 경우 출전순서를 1·2그룹 선수들과 함께 추첨한다. 최악의 경우 가장 먼저 빙판에 오를 수도 있으며 실력이 낮은 선수들과 함께 묶일 경우 심판판정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출전이 많지 않았던 김연아는 캐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 등이 연기하는 6그룹에 포함되지는 못했으나 충분히 좋은 조편성 결과를 받았다.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모인 5·6그룹이 아니기에 더욱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모두 2그룹에 포함됐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첫 시니어 무대를 치른 김해진과 박소연은 각각 세계랭킹 39위(1339포인트)와 46위(1123포인트)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