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1·2위로 마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창원 LG 김진(53) 감독과 울산 모비스 유재학(51) 감독이 각각 자신감과 경험을 최고의 무기로 꼽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구단 감독들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시즌을 마친 LG는 충만한 자신감을 가장 큰 무기로 꼽았다. LG는 창단 후 최다인 13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LG 김 감독은 "우리 팀은 정규리그를 통해서 자신감을 찾았다"며 "플레이오프도 배운다는 자세로 하겠지만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새내기들이 많다는 점이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김시래(25)는 프로 2년차이고 김종규(23)는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젊은 선수 특유의 신바람을 내는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한번 꼬이면 잘 풀어내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어서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 팀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실패를 하더라도 거침없이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잘 뭉치고 있다. 서로 신뢰하고 있으며 정규시즌을 잘 치렀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이런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모비스 유 감독은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모비스는 지난해에도 SK에 뒤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으나 양동근(33)과 함지훈(30) 등 경험많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단단히 힘을 보태며 손쉽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 감독은 "정규시즌을 하면서도 플레이오프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준비는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덜게 됐다. 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LG는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중 6강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모비스는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 중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과 각각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 못한 나머지 4개 구단 사령탑은 '좋은 경기'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전자랜드 유도훈(47)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KT와 우리가 여러모로 비슷하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KT 전창진(51) 감독은 "정규리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며 "(6강 상대인)전자랜드에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배울 것은 배워가면서 매 경기를 치르겠다"고 답했다. 오리온스 추일승(51)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인)SK를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못이긴 아쉬움이 있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날을 세웠다. SK 문경은(43) 감독은 "정규리그 아쉬움이 크다"며 "아쉬움을 떨쳐내고 새로운 플레이오프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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