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46)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시즌 첫 승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황 감독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아이모바일(I-Mobile)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이긴 뒤 "어려운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으로는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에서 각각 1무와 1패씩을 기록했던 포항은 이날 부리람을 꺾으며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황 감독은 "장거리 이동을 했고 현지 날씨도 굉장히 더웠다. 어려운 승부였다"며 "끝까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그는 이어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제 (승리가) 시작됐으니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가 더 잘 드러나고 있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포항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젊음과 패기가 큰 무기다. 하지만 경험 부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황 감독은 "오늘 선제골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한다. 다만 후반 들어 볼 소유를 많이 하자는 주문에 선수들이 미흡하게 대처했다"며 "경기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균형을 지키며 어려움을 뛰어넘으려는 선수들의 자세는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오늘 같이 상대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서 포항이 승리를 거두려면 어린 선수들이 그 분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며 "다행히 김원일·김태수 등이 컨트롤을 잘해줬다. 포항만의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냉정하게 경기하자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산둥 루넝(중국)과의 3차전 홈경기에 대해 황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2년 연속 예선 탈락을 했는데 올해만큼은 이를 만회하고 싶다"며 "부리람과 경기를 펼친 산둥의 모습을 잘 관찰하면 대처할 수 있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에너지 넘치는 축구를 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홈에서 승리를 따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알레한드로 메넨데스 부리람 감독은 "포항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특히 선제골을 너무 빨리 내줘 준비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며 "후반에는 분위기를 잡았지만 골 찬스를 놓쳤다. 한 골 밖에 넣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반전에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무1패가 됐다"며 "아직 조별리그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앞으로 4경기가 더 남아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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