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이재철)이 지난 9일 저녁 7시 홈구장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이하 서울)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R 경기에서 감동적인 클래식 복귀 첫 승전보를 울렸다. 선제골을 기록하고 동점골을 허용한 상주는 양준아와 박항서 감독의 퇴장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이근호가 다시 결승골을 기록하며 2-1로 클래식 첫 승리와 함께 서울과의 역대 전적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상주상무는 하태균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세우고 사이드 돌파가 좋은 이상호와 서상민을 양 측 미드필드로 세웠다. 이 날 스타팅 멤버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신병 선수들이었다. 권순형이 이호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재성의 부상으로 생긴 수비진 공백은 양준아와 함께 유지훈, 신병 안재훈과 최호정이 채웠다. 경기 초반 상주는 서울의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으로 왼편 이상호에게 로빙패스로 연결해 이상호가 돌파 후 문전 앞으로 이어주는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29분 골문 앞으로 떨어지는 볼을 이근호가 잘 보호했고 이를 이상호가 유효슈팅으로 기록하며 서울을 긴장시켰다. 다음 장면에서 이호가 서울의 공격을 끊어냈고 이 볼이 하태균에게 이어졌다. 1:1 상황에서 앞으로 나온 키퍼를 넘겨 툭 차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상주는 이호-이상호-이근호-하태균으로 이어지는 빠른 패싱 플레이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후반전에 들어 압박을 가한 서울은 후반 14분 김진규의 도움을 받은 에스쿠데로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던 양준아가 퇴장을 당했다. 이에 항의하던 박항서 감독 역시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상주는 분위기를 반전 당하지 않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근호가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를 드러냈다. 추가시간이 8분 주어지고 상주는 서상민 대신 백종환을 투입하며 수비를 늘렸다. 계속되는 서울의 위협적인 유효슈팅에도 김민식 골키퍼가 빛나는 선방을 보이며 골문을 지켜냈고 결국 경기는 2-1 상주의 승리로 종료되었다.결승골을 터뜨린 이근호는 "선수들끼리도 오늘 경기력이 좋았다고 평했다. 서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수적 열세였지만 호흡을 잘 맞췄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코너킥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키가 작아서 코너킥 상황에서는 상대가 나를 방심한 것 같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한편 상주상무는 오는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R 경기를 펼치며, 2연승을 노린다. 황창연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