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한 박자 쉬어가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기후와 시차 등이 갑자기 바뀌고, 엊그제와 어제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감독님께서 5일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진행된 훈련에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이범영(25·부산)이 가벼운 감기 증세와 미열 때문에 불참했다. 관계자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감기 증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강행할 경우, 미열이 더 올라 선수에게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는 의무팀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열외 결정이다. 이들 뿐만 아니다. 이청용(26·볼턴)도 초반 패스 연습에는 참가했지만 미니게임이 열릴 때에는 긴팔을 입고, 벤치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비슷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표팀은 4일 비공개 훈련을 한 차례 갖고, 6일에 휴식을 주려고 했다. 박주호(27·마인츠)는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엄청 더웠는데 셋째 날(3일)에 갑자기 비가 많이 오고, 습해지면서 환자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초반 4대4, 8대8의 패스 연습을 펼친데 이어 9대9 미니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