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2번째 상대인 알제리는 밀집 수비가 돋보인다.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강력한 측면 공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좌우 측면의 균형된 공격이 요구된다. 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경기는 비겼지만 준수한 경기 내용을 보여 23일 치를 알제리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러시아전에서 오른쪽에 편중된 공격 작업을 보였다. 대표팀은 러시아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이 54%나 됐다. 왼쪽과 중앙은 23%에 그쳤다. 축구에서 측면은 날개에 비유된다. 즉 러시아전에서는 오른쪽 날개만 활짝 펼친 셈이다. 한 쪽 날개만 펼치면 날 수 없다. 좌우 날개가 펼쳐야 하늘을 날 수 있다. 물론 경기를 하다 보면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친 경기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다른 방향으로도 적절히 공격을 해야 경기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손흥민, 윤석영의 왼쪽 측면 공격 횟수가 적었다는 의미다. FIFA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많았다. 윤석영은 수비에 치우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의 장점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공격하는 것이다. 러시아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할 때 윤석영이 전진 플레이를 하면서 뒤를 받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왼쪽 측면 공격 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스포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