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브라이언 하먼(27·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하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68야드)에서 열린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47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하먼은 잭 존슨(38·미국)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5년 아마추어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플레이어스 아마추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인 하먼은 2009년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PGA 투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하먼은 4일 내내 60타대를 유지하는 꾸준함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은 84만6000달러(약 8억6000만원)다.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하먼은 2번홀(파5) 두 번째 샷을 홀컵 1m 앞에 붙인 뒤 퍼트까지 성공해 이글을 이끌어냈다. 하먼은 전반 9개홀을 2언더파로 마친 뒤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고 3타를 추가로 줄였다. 특히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18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존슨이 파세이브에 그치면서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존슨은 이날만 7언더파로 매섭게 추격했지만 시즌 2승 고지를 밟는데 실패했다.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공동 1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동환(27·CJ오쇼핑)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 공동 2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