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막OCA 소속 45개 나라 모두 참여역대최대 규모 1만4500명 출전36개 종목서 16일간 열전 돌입한국, 금 90개… 종합2위 목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늘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나라가 모두 참여하는 첫 아시안게임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1만4500명의 선수단이 10월4일까지 36개 종목에서 격돌한다. 개회식의 주제는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68) 감독과 소문난 감각의 장진(43)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700여명의 출연진이 3시간 동안 한국의 문화, 인천의 역사, 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특히 첫 번째 순서 '굴렁쇠 소녀'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굴렁쇠 소년'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이어 각국 선수단은 알파벳이 아닌 가나다 순으로 입장한다. 네팔이 첫 입장의 영예를 안았고 한국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양궁 오진혁(33)과 펜싱 남현희(33)는 선수단을 대표해 선서에 나선다. 개회식의 꽃인 성화봉송 최종주자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인천 출신의 스포츠 스타가 점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이 안방에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831명의 선수들이 38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종합 2위 및 금메달 90개 획득을 목표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2006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58개(종합 2위),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76개(2위)를 목에 걸었다. 선수단은 2002 부산 대회에서도 총 92개의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개최국의 이점을 한껏 살리겠다는 각오다. 아시아 최강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배드민턴·체조·탁구·역도 등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른 뒤 32년 간 정상을 지키고 있는 중국이 9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북한의 참가도 관심을 모은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는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다. 남북간의 정치 분위기가 경색 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가운데서도 선수단 파견을 결정했다. 14개 종목에서 3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여자축구와 남녀 역도·체조 등 전통의 강세 종목을 내세워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지난 16일 오전 일본과 스리랑카 선수단이 첫 입촌식을 치른 뒤 이날 한국을 포함한 6개국 선수단의 입촌식을 끝으로 모든 참가국의 입촌식이 마무리됐다. 최만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