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의 전쟁이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서막을 장식한다.  삼성과 넥센은 4일 오후 6시30분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릭 밴덴헐크(29)와 앤디 밴 헤켄(35)을 각각 예고했다.  두 선수는 올해 프로야구를 누빈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린 인물들이다. 당연히 팀내에서도 '부동의 1선발'을 맡고 있다.  우완 정통파인 밴덴헐크는 총 25경기에 나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해 7승9패 평균자책점 3.95와 비교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밴덴헐크는 주무기인 빠른 강속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직행 보너스로 피로에서 완전히 회복한 만큼 호투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좌완 밴 헤켄은 7년 만의 20승(6패) 고지를 밟은 명실공히 올해 최고의 투수다. 평균자책점 3위(3.51), 탈삼진 2위(178개) 등 다른 지표도 정상급이었다.  밴덴헐크와는 달리 첫 한국시리즈라는 부담감은 있지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분위기에는 확실히 적응한 모습이다. 6일 휴식 후 등판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 상대전적만 놓고보면 밴 헤켄이 월등히 앞선다.  밴 헤켄은 삼성전에 4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2.22의 호성적을 거뒀다. 24⅓이닝 동안 삼진은 23개나 잡아냈고 피안타율도 0.227에 불과하다.  밴 헤켄은 대부분의 타자들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좌타자 이승엽과 최형우는 각각 타율 0.182(11타수 2안타), 0.222(9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반대로 밴덴헐크는 넥센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6경기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 4.95다. 8개 구단 중 넥센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강정호는 밴덴헐크를 상대로 15타수 7안타(2루타 3개)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병호는 타율이 0.200(15타수 3안타)에 불과하지만 홈런을 2개나 때려내며 펀치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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