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구연합회 청풍달구벌 줄다리기팀(이하 청풍달구벌)이 '제8회 전국 스포츠줄다리기대회'에서 남·여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 줄다리기는 1900~1920년까지 올림픽 종목이었고, 세계줄다리기연맹(TWIF)에 70여 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스포츠다. 우리나라에는 1999년 최초로 도입돼 전국에서 50여 팀이 활동 중이며, 대회가 열리는 당진에서는 2007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화를 목표로 유네스코 등재와 병행해 스포츠 줄다리기를 도입한 바 있다. 9일 당진시줄다리기연합회가 주관한 '제8회 전국 스포츠줄다리기대회'는 전국에서 찾아온 50여 클럽에 소속된 480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날 스포츠줄다리기대회는 스포츠 줄다리기 경기방식을 준용해 남·여 단체전과 체급별 경기로 치러졌으며, 8명의 선수가 우레탄 전용 메트에서 2m를 먼저 끌고 오면 이기는 방식으로 3전 2선승제로 진행됐다. 청풍달구벌은 남·여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한국 스포츠줄다리기팀의 명성을 이어갔다. 청풍달구벌 황병익(60)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가 줄다리기 국가대표팀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더니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시아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결성된 청풍달구벌팀은 2013년 기지시 줄다리기대회 혼성 1위를 시작으로 매년 남·여·혼성 각부분에서 우승을 이어갔으며 특히 2014 전국 생활 체육 대축전 줄다리기대회에서 14년 만에 최초로 남·여·혼성 3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타이완줄다리기협회 초청 국제 실내줄다리기대회 남·여 금·은메달 획득을 하면서 대한민국 줄다리기 대표팀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