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동안의 땀방울이 황금색으로 익어가는 계절이 되면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사라진 것을 기뻐할 여유도 없이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 지고 있다. 농민들의 손길과 함께 분주해지는 것이 경운기와 같은 농기계인데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농기계를 운행할 때에는‘안전 또 안전’을 실천해, 올해는 농기계 교통사고가 없는 가을철을 보냈으면 한다. 농촌지역에 가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위험한 것을 알고도 위험한 행동을 한다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농민들이 많이 하는 위험한 행동의 예는 도로가에 앉아 농사에 지친 몸을 쉬는 것이다.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에 발을 내리고 앉아 있는 행동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에 치일 위험이 크기 때문에 무단횡단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내놓은 것과 같은 행동이니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두 번째 예는 새벽, 야간시간에 경운기를 운행해 도로와 농로를 다니는 것이다. 점등 장치가 없는 경운기의 경우에는 다른 이동 수단에 비해 도로를 달릴 때 그 위험이 몇 배가 된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어두운 시간에 운행을 금지하고 낮이라도 야광반사지, 발광 경광등과 같은 안전장치 부착을 통해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 예는‘내가 경운기 운전경력 30년 인데’라며 안전 운행을 등한시 하는 것이다. 실제로 경주에서 올해만 경운기 운전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여러 건 발생한 것을 볼 때 주의 운전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땀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알고도 조심하지 않았던 행동은 이제 그만하고 운전자와 농민이 함께 노력해 올해는 풍년소식과 함께 농기계 교통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 교통안전 풍년의 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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