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경북 영천에서 열리고 있는 2008 영남아리랑축제와 제2회 영남전국아리랑경창대회가 4일 영천시민회관과 영천한약축제 특설무대에서 경기, 전남,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과 많은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회장 정은하)가 주관하고 경북도와 영천시가 후원하는 전국아리랑경창대회는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등과 함께 5대 아리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영천아리랑의 위상제고와 더불어 이를 보전발전시키기 위해 영천아리랑을 지정곡으로 둬 경연하고 있다.
예선과 본선에서 치열한 경연을 벌인 결과 영예의 대상은 강은주씨(진도아리랑, 서울시)가 받았으며 금상은 가은영씨(긴아리랑, 고양시), 은상은 전성희(경상도ㆍ강원도아리랑, 대구시)와 박옥초씨(본조아리랑, 서울시)가, 동상에는 오진희(강원도아리랑, 대구시), 김진순(정선아리랑, 춘천시), 박은숙씨(정선아리랑, 경산시)가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상장과 함께 대상 300만원, 금상150만원, 은상70만원, 동상 5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특히 이날 경창대회에는 최종민 교수(동국대 예술대)와 주영위 교수(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를 비롯해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 강송대(전남무형문화재 제34호 보유자), 김길자(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보유자) 명창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약축제 특설무대에서는 아리랑축제가 열려 아리랑 해설과 함께 이춘희, 강송대, 김길자, 정은하 명창의 아리랑 공연, 모듬북, 창작무 아리랑, 퓨전아리랑, 독립군아리랑 등의 다채로운 아리랑 대공연이 펼쳐졌으며 군무와 어우러진 영천아리랑 합창을 피날레로 행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천시 관계자는 "대회를 2회째 개최함으로써 아리랑의 본향으로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아리랑의 문화적 위상을 제고하고 '귀향한 영천의 노래' 영천아리랑을 더욱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