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의회가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한‘2008 영양군 농 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생산 농가를 배재한 채 건고추를 직접 구입, 판매하여 이익을 남긴 것으로 들어나 고추재배 농가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25일~26일 이틀간 포항시 지곡동 아파트단지에서 열린 직거래 장터에서 건고추를 비롯한 고춧가루 제품, 고추장류, 사과, 배 등 지역 농 특산물을 도시소비자에게 직거래해 8,200만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거둔바 있다.
영양군의회와 영양라이온스클럽, 포항경동라이온스클럽, 지곡동아파트자치회 등이 참가해 도시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농업인은 유통비용 절감과 적정가격을 받아 농가소득을 증대에 이바지 한다는 취지아래 열린 직거래장터에서 고추생산 농가는 배재 된 채 군의회가 영양고추의 명성을 이용해 고추장사를 한 것으로 들어났다.
영양군의회는 영양읍 상원리, 수비면 수하리, 신암리 등지에서 건고추 (양근, 화근)3000여kg을 구입, 직거래장터에 도시소비자에게 판매해 4,500여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고추 양근은 600g당 8천원에 구입, 1만원에 판매했으며 화근은 600g당 6,300원에 구입해 8000원에 판매해 1000여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000여만원에 달하는 고추 구입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A의원에게 차용해 사용했다며 실명공개를 꺼리고 있어 구입자금 출처에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영양읍 상원리에서 30년째 고추 농사에 종사하고 있는 J씨는“군의회 의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망각한 채 영양군의 브랜드와 고추 생산 농가를 이용해 고추장사를 한 것”이라며“고추구입, 판매 내역을 철저히 공개해 줄 것”을 요구 했다.
한편 영양군의회관계자는 직접구입, 판매한 배경에 대해“작년 직거래장터에 3농가, 6명의 고추생산농가를 참여시켜 판매한 결과 고추 선별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품질이 떨어진 고추가 많아 판매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판매 미숙으로 도시소비자와 잦은 시비가 벌어져 부득이하게 직접 구입해 선별과정을 거쳐 판매하게 됐다”며 판매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아직 결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모르겠지만 선별작업비와 사은품으로 제공한 생고추 구입비를 빼면 수익분은 극히 미미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