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의 조치로 6자회담이 정상궤도에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0월2일부터 3일간 평양에서 열린 미-북 검증관련 협상에 따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하고 이에 대해 북한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리라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한-미간 긴밀하고 튼튼한 공조를 해 왔다"며 "한미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6자회담 수석대표간의 수시 협의 등을 통해 2단계 비핵화 진전 문제, 검증의정서 문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문제에 대해 양측 입장을 긴밀히 조율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미-북간 협상결과를 기초로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되서 검증의정서를 확정하고, 6자회담에서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이 이뤄져 철저한 검증이 되길 바란다'며 "6자회담을 통해 2단계가 마무리되고 3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논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궁극적으로 이번 조치가 미-북간 신뢰 구축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더불어 북한이 우리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고 남북관계가 상생공영으로 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