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이 14일 동국대경주캠퍼스 원효관에서 이학교 사회과학대학원생 6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의제목은‘환동해 시대 포항의 역할’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강의 서두를 꺼낸 박 시장은 자신의 시정철학을 설명하는 것으로 본격 강의를 시작했다.
“먹고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정 목표의 첫 머리에‘활기찬 경제’를 올렸고, 21세기는 환경의 시대라는‘쾌적한 환경’을 목표로 정했으며 다 같이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뜻에서‘따뜻한 복지’를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고품격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꽃피는 문화’를 시정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06년 취임 후 가장 많이 고심한 부분이 공무원의식 개혁이었다며‘공무원이 변해야 포항이 산다’라는 슬로건 아래 거의 매주 간부들과 하위직 공무원들을 특강장으로 내몬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박 시장은 이런 교육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서서히 변화가 일기 시작했고 변화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덕에 2조9천억원의 기업 및 민간개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최근에는 29만원의 저예산으로 일본의 후쿠오카와 기타규슈 지역에 대한 4박5일간의 직원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하고 무슨 일을 하는데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은 예산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머리를 짜내는 것이 목표한 일을 성취하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그 예로 동빈내항복원 사업을 들었다“동빈내항과 형산강 사이에 1.3km 운하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1,170억원입니다만 시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단돈 35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택은행이 770억원, 포스코 300억원, 나머지는 국도비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포항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사업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엄청난 예산 때문에 아무도 손을 대지 못했지만 열정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다 보니 35억원을 들이고도 엄청난 프로젝트를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혁신사례로 유명한 중앙상가 실개천 공사 뒷얘기도 소개했다. “중앙상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기로 하고 실개천을 조성하려는데 공사기간이 석 달 정도 된다고 보고를 해왔습니다. 그러면 석 달 동안 상가 주민들이 장사를 제대로 못해 피해가 클 텐데 공기를 팍 줄이라고 했더니 한 달 정도 줄여서 왔습니다. 직원들을 닦달하다시피 해서 결국 18일 만에 공사 끝냈습니다.”
박 시장은 환동해시대 포항의 역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포항은 내년에 영일만항을 개항하고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등을 포함해 2,600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과 중국 동복 3성 일본 서해 등을 묶는 환동해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항이 가진 포스텍, 나노집적센터,포항지능로봇 연구소 등 첨단과학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제자유구역, 국가산업단지, 영일만항배후산업단지 등에 세계적인 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대구 경북 지역은 물론 동해안 지역의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