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지출비율이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기업 사회공헌활동 국내외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6년 기준 한국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매출액 대비 비중은 물론, 세전이익 대비 2.83%로 미국(0.88%), 일본(1.83%) 기업들보다 높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의 경상이익 대비 사회공헌지출비율도 일본의 2.18%보다 높은 2.67%라고 밝혔다. 한국, 미국, 일본의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2006년 기준)은 매출액 대비 각각 0.28%, 0.12%, 0.12%라며,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사회공헌활동 수준이 미국이나 일본 기업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 기업은 사회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반면, 미국 기업은 건강.사회서비스 분야에, 일본 기업들은 교육.학술연구 분야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한국의 경우 국민들이 기업 사회공헌 최우선 순위로 소외계층 지원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미국은 그동안 기부를 많이 해온 제약회사들이 건강과 사회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는 다르지만, 사회공헌활동 추진방향과 형태에는 세 나라 모두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비전과 사업수단 연계 추진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노력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2007년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4%)이 현재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기업 내부적으로 CEO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추진 의지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조화를 이루어 균형 잡힌 기업 사회공헌문화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노력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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