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7일 한국과 동유럽 6개 국 등 모두 7개 국에 대해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7개 국이 미국의 VWP 대상국에 추가됐으며 약 한 달 뒤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등 7개 국 국민들은 11월 중순부터 비자를 받지 않고도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또 미국인들 역시 비자 없이 이들 나라를 방문할 수 있다.
이처럼 7개 국이 VWP 적용을 받게 된 것은 이들 모두 미국의 동맹국으로 비자 발급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VWP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위조가 어렵고 생체 정보를 담은 전자여권을 갖춰야 한다. 또 여행 전 온라인으로 여행을 등록해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VWP 대상국이 되면 미국에 대한 위협에 관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는 "다른 나라 국민들이 미국을 잘 알게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외교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동맹국에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의 VWP 적용 국가는 27개 국에서 34개 국으로 늘어났다. 백악관은 또 불가리아와 키프로스, 그리스, 몰타, 루마니아에 대해서도 VWP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