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GRDP(지역내총생산) 비중은 10%대인 반면 세수 비중은 4%대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 불황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안동)에 따르면, 대구청의 2003년~2006년간 평균 세수 점유비는 4.6%로 같은 기간 GRDP 점유비 10.2% 보다 5.6%p 낮았다.
2007년의 경우에도 대구청의 세수점유비는 4%로 대전청(7.2%)·광주청(7.2%) 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는 대구·경북 경제가 어려워 이익내는 기업이 적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물건을 만들어도 이익은 줄어들고, 일자리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대구·경북지역 제조업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전기·전자기기(0.37), 자동차 부품(0.42) 등 모두 전산업 평균(0.60)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구·경북의 수출증감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구·경북지역기업의 수출호조가 지역내 부가가치와 고용유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국의 취업자수가 증가해도(2007년 28.2만명↑),대구와 경북은 오히려 감소(2007년 대구 1.6만명↓, 경북 1.5만명↓)하고 있다”면서 “근로자들 월급도 대구(180만원)와 경북(195만원)이 모두 전국 평균(213만원)수준보다 크게 떨어진다”고 밝혔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