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사건에 대한 과학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와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결혼에 골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북.대구 과학수사 양 집안을 이어준 주인공은 경북청 과학수사계 신상화(33) 경장과 대구청 과학수사계 박희정(27) 경장으로 이들은 범죄자의 행동 및 심리 분석을 담당하는 범죄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범죄분석요원 2기로 특채된 신 경장과 박 경장은 심리학 석사 출신으로 신임 경찰관 교육 기간 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교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근무지 발령을 앞두고 서로 멀리 떨어져서 근무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에 걱정이 많았고, 자칫 짧은 만남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때마침 서울이 고향인 신랑이 박 경장의 고향인 대구에 위치한 경북경찰청에서 근무하게 됨으로써 대구경찰청에서 근무하게 된 박 경장과 본격적인 사랑을 키워나가 지난 3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동료들은 강력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과학수사 요원들 간의 보기 드문 만남인 점과 함께 인접한 경북경찰청과 대구경찰청 직원 간의 혼사인 점을 들어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새댁 박 경장은 "업무 특성상 야근이 잦은데다 잔혹한 현장을 주로 다루지만 서로의 일을 이해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아 부부이자 동지로서 든든한 후원자를 얻었다"고 말했다.
신 경장은 "아내와 같은 업무를 다루다보니 업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되고 서로에게 힘도 되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각종 강력 사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앞선다"며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부부 CSI 요원으로서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과학수사 발전 및 경북, 대구 과학수사요원들 간의 교류 및 유대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