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장염이나 폐렴 등의 질병에 걸려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 반면 이에 대한 조리원의 대처 방법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접수된 산후조리원 질병 관련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생아가 질병에 걸린 상담사례는 2006년 63건, 2007년 44건, 2008년 상반기 25건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산후조리원 관련 상담건수 대비 산후조리원내 질병발생 상담건수의 비율은 2006년 25.0%, 2007년 26.7%, 2008년 상반기 32.1%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2006년부터 2008년 6월까지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질병에 걸려 상담했던 132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복수응답, 162건 중) 장염이 74건으로(45.7%) 가장 많았다. 이어 폐렴 24건(14.8%), 감기 14건(8.6%), 패혈증 및 황달 각각 9건(5.6%), 고열, 설사, 상처 각각 4건(2.5%), 뇌수막염, 요로감염, 눈병, 엉덩이 습진이 각각 3건(1.9%). 골절 2건(1.2%), 기타 6건(3.7%)이었다. 장염은 연중 지속적으로 발병하며 폐렴은 주로 11월~3월 사이에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병발병 시기는 산후조리원에 들어온 지 1주일 이내가 78건(71.6%)으로 가장 많았고 8~10일 이내가 14건(12.8%), 11~14일 이내가 13건(11.9%) 등이었다. 이처럼 산후조리원에서의 질병발병 사례가 많은 반면 조리원이 조치한 내용은 비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사례 97건 중 격리(18건, 18.6%)하거나 의료기관 이송(28건, 28.8%)한 경우가 46건(47.4%)으로 과반수를 넘지 않은 반면 자발적 퇴원이 51건(52.6%)으로 조리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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