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북안면 유상마을은 경부고속국도 영천IC에서 내려 국도 4호선을 따라 경주방향으로 4km 정도를 가다보면 유하, 유상리란 팻말을 따라 남쪽으로 향하다 고속도로를 넘어 유상지 안쪽에 위치한다. 유상리란 이름은 양 마을 사이에 위치한 버드재 위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안쪽의 풍부한 수원으로 사철 물이 마르지 않아 낚시터로도 유명한 유상지가 소재한다. 이 마을에서 신라토기를 재현하고 있는 박용태(58)씨를 만났다. 예전에 질그릇을 많이 구워 팔았다 하여 마을 이름이 점마, 점촌, 도촌이라고도 불리웠고 지금은 영천시 남부동에 속하는 도동에서 4대째 옹기를 만들었고 본인도 이곳에서 26년간 옹기를 만들다 18년전 유상마을로 옮겨와 여태까지 신라토기를 재현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도자기의 역사를 보면 선사시대의 빗살무늬토기를 거쳐 신라토기와 고려청자, 이조백자로 대별되고 현재 대다수 공예가들이 청자나 백자재현에 참여를 하고 있으나 신라토기 재현은 경주의 몇 곳과 영천의 신라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라토기는 신라인들의 독창적인 기술로 5세기 중엽에는 일본으로 전파가 되었다 하며 섭씨 1000도 이상에서 구웠기 때문에 쇠붙이 소리가 날 정도로 단단한 것이 특징이라 한다. 박용태 명인은 그간 전국의 공예대전에서 십여 차례 입상을 했고 2002년에는 영천시 문화부분에서 자랑스런시민상을 받기도 했으며 2006년 드라마 주몽에 토기를 협찬해 그 명성을 떨친바 있으며 그러한 공적들이 쌓여 이번에 대한명인문화예술교류회로부터 전통토기 부문 명인으로 선정된 것이다. 현재 모든 공예가들의 공통적인 사항이기도 하지만 박용태 명인 역시 경제적으로 넉넉지가 못하여 안타깝다. 4대째 내려온 가업을 대구에서 웹디자인을 하고 있는 아들 기준(32)씨에 물려주려 하나 생계수단이 되지 못하여 틈틈이 제품의 디자인을 도와주며 취미삼아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자칫 맥이 끊어질까 염려가 되어 문화를 사랑하는 취지에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정식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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