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5주 연속 하락했다. 11월 거래 비수기에 접어들며 문의가 급감했고, 특히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대구(-0.11%)와 울산(-0.09%)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67㎡ 미만 초소형 아파트는 매입시 자금 부담이 적고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한 세입자 문의로 거래가 빈번한 모습이다. 영남권 67㎡ 미만 매매가 변동률은 0.11% 올랐다.
전세시장 역시 거래가 줄었다. 대구가 -0.23%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부산은 역세권 소형 위주로 거래돼 0.04% 상승했다. 수영구 등에서는 중대형 전세 매물이 늘고 있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가 지난 7부터 13일까지 영남권(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0.03%, 전세가 -0.05%를 기록했다.
◇매매동향= 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역별로는 △대구(-0.11%) △울산(-0.09%) △경북(-0.04%)이 하락했다. 반면 △경남(0.04%)과 △부산(0.02%)은 소폭 상승했다.
대구 동구(-0.06%)는 전체 매매시장은 하락했으나 소형 아파트 문의는 점차 증가하는 모습.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공사가 지연된 혁신도시 2, 3공구가 빠르면 연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사아폴리스 등 지역개발 기대감으로 구입문의도 덩달아 증가했다.
동구 신서동 대경넥스빌 95㎡가 300만원 오른 1억3800만~1억5000만원선이다.
반면, 대구 전체 중대형 아파트는 매수세가 없어 몇 개월째 방치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래미안수성 155㎡가 282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1000만원, 사월동 대성유니드 148㎡가 1500만원 내린 3억~3억2000만원.
경북 김천시는 2006년 이후 입주물량이 없어 공급이 부족한데다 김천혁신도시가 1,4공구에 이어 3공구도 12월 착공 예정으로 있어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국도로공사 등 이전대상 공기업이 확정되자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교동 코아루1차 76㎡가 650만원 오른 9000만~9500만원.
울산은 울주군(0.14%) 소형 아파트가 올랐다. 남구(-0.22%)가 1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부산정관신도시로 이주하려는 매물이 나와 하락한 반면, 울주군은 온산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 근로자가 자금 부담이 적은 아파트를 찾았다.
온산읍 울산덕신주공 52㎡가 200만원 오른 2800만~3200만원.
부산은 기장군(0.23%), 중구(0.22%), 사상구(0.08%) 등 지역 내에서도 3.3㎡당 300만원대로 저렴한 매매가를 형성하는 지역과 매입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만 선별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세동향=영남권 전세가 변동률은 -0.05%이며 대구(-0.23%), 경북(-0.04%), 울산(-0.03%)이 하락세를 이끈 반면 부산(0.04%), 경남(0.03%)은 여전히 전셋집이 부족해 올랐다.
대구지역은 동구(0.38%)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오른 반면 남구(-0.91%), 달성군(-0.51%) 등은 10월 말 입주가 이뤄진 남구 봉덕동 코오롱하늘채 등에서 싼 전셋집이 나와 하락했다.
동구는 역세권 소형 전셋집이 큰 폭으로 올랐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 등을 통해 달서구 성서산업단지 등 출퇴근이 편리해 문의가 많았다. 신서동 대경넥스빌 95㎡가 5백만원 오른 9500만~1억원.
반면 달성군은 다사읍 죽곡지구에 대실역 청어람(2085가구) 등이 10월 말에 대거 입주하자 전세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역세권 단지마저 거래가 안 될 정도로 문의가 없는 상태로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 역세권 단지인 화원읍 주공그린빌 105㎡가 9000만~1억원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경북은 연내 입주물량이 많은 구미시(-0.17%), 경산시(-0.04%) 등이 하락한 반면 김천시는 매매에 이어 전세가도 강세를 보였다.
김천시는 김천혁신도시 3공구 공사가 12월 착공할 것으로 보이자 건설근로자 등 유입인구가 많아졌다. 교동 코아루1차 76㎡가 250만원 올라 5000만~5500만원.
부산지역은 기장군(0.18%), 동래구(0.12%), 연제구(0.12%) 등에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대출금리 인상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자 매매보다는 소형 전셋집에 머무르려는 세입자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