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 소비자들은 대출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컴퍼니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전국 2800명을 대상으로 ‘세계 소비자 신뢰도’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최근 3년 이내 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이들 가운데 52%는 ‘작년 대비 가계 대출금 부담을 느낀다’고 밝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대출 경로로는 제1금융권(은행)을 통한 신용대출(26.8%)이 가장 많았고, 24.4%는 마이너스 통장을, 23.9%의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업체를 통한 개인대출 이용률은 0.9%로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 대출 경로는 20대(21.6%)는 주로 지인(가족·친척·주변)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빌려 사용하고, 30대(32.1%)는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를, 40~50대는 제1금융권(은행)을 통한 신용대출(33.7%, 36.2%)과 마이너스 통장(35.5%, 37.8%)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40~50대 중장년층의 60% 이상이 ‘작년 대비 가계 대출금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출 경험은 월 소득 300만 원 이상 소득 계층(평균 68%)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고 소득이 낮을수록 지인에게 빌려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닐슨컴퍼니 코리아 금융본부 손성림 부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집값 하락 등으로 보유 자산가치가 하락한 데다, 점차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기 어려운 점이 대출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곧 이들이 겪게 될 금전적 어려움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