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놓고 모든게 다올랐다! 세계적인 금융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들이 받는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민생물가의 바로미터인 휘발값은 아직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시민들 가계에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 18일 현재 경북 포항남,북구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남구1548원,북구1516원으로 북구지역이 약30원정도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경제운전속도를 지키며 운전을 하는 '에코 드라이브'는 포항지역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것으로 알려진 운전방법이지만 휘발유가격이 치솟자 에코 운전법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8년 경력의 택시 운전자인 최용길씨(61)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자가용 운전자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가속페달을 밟는 것과 휘발유값이 바로 직결된다는 생각이 운전자들 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나 자신도 평소 운행속도를 약10%정도 줄여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 드라이브는 '친환경운전법'이란 의미로 급출발 급제동 급가속 금지, 관성을 이용한 정속주행, 내리막길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퓨얼컷(Fuel cut) 기능 생활화, 적절한 기어변속, 적정타이어 공기압 유지,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 줄이기, 교통흐름 방해하는 주행금지와 주정차 금지, 불필요한 공회전 금지 등을 지키는 운전법이다. 따라서 에코 드라이브는 연료를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운전방법이다. ◇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 찾는 알뜰 시민들 포항 북구 환여동에서 철강 공단까지 2000cc급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정모씨(45)가 일주일 동안 사용하는 연료비는 약4만7000~5만원선. 정씨는 "출.퇴근 무렵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은 바로 주유소 가격표시판"이라고 말했다. 또 "휴식시간에는 주유소별 가격대를 비교해주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일이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퇴근시간이 되면 어느 주유소가 가장 저렴한지에 대해 의견이 오간다"며 "모든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만 안오르고 있는 이때 한푼이라도 아껴야 되는게 월급쟁이들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북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포항지역의 휘발유가격은 현재 자율판매방식이다 보니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 같다"며 "주유소별 경쟁으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직영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똑같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요즘 '불량기름'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단골거래처를 믿고 주유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 정유사 관계자는 "꼭 직영주유소라고 해서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은 아니며,공급 가격은 똑같다"며 "주유소 판매가격이 다른 이유는 자율판매이다 보니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난방을 해야 될 겨울을 맞은 시민들은 "훌쩍 올라버린 기름값을 생각하면 올 겨울 가계를 꾸려 나갈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배동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