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영남권 매매시장은 -0.05%로 6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경기 살리기 정책이 아직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추워진 날씨와 실물경기 침체 영향으로 대구(-0.1%)와 울산(-0.1%)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급감했다. 조선업 활황으로 상승세였던 경남(0.00%) 마저 둔화된 모습이다.
영남권 가운데 부산이 동아대 수요가 풍부한 서구(0.1%)와 재개발 이주가 시작된 사하구(0.07%)등의 영향으로 0.01% 올랐다.
전세시장도 가을 결혼시즌이 마무리돼 거래가 크게 준 가운데 경남 양산시(0.15), 부산 해운대구(0.07%) 등 근로자 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영남권(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 조사 결과 매매가 -0.05%, 전세가 -0.03%를 기록했다.
◇매매동향=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0.19%) △울산(-0.10%) △경북(-0.06%) △경남(0.00%) △부산(0.01%) 순이다.
대구는 매수문의가 급감했다. 달성군(-0.32%), 남구(-0.27%)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혁신도시 2, 3공구 연내 착공을 앞두고 기대감이 컸던 동구(-0.11%) 매매시장이 다시 냉각되고 있다.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e-편한세상 175㎡가 2000만원 떨어진 2억8000만~3억5000만원, 남구 대명동 동신점보 115㎡가 1000만원 하락한 8500만~9000만원.
반면 북구는 67㎡ 미만 초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경북 구미시, 칠곡군 등으로 출퇴근하려는 근로자들이 교통 환경이 좋은 북구 소형 아파트를 매수하고 있기 때문.
고성3가 보성 52㎡가 200만원 오른 7300만~8000만원.
울산은 지역경제 악화 우려로 매수자 실종상태다. 경기불황을 이유로 휴업하는 업체가 증가하자 아파트값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남구 중심부에 위치해 현대백화점(울산점) 등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삼산동 마저 매수세가 없는 상태. 삼산현대 158㎡가 1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2억9000만원이다.
부산지역은 서구(0.11%), 사하구(0.07%), 기장군(0.05%), 사상구(0.02%) 등에서 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뤄져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은 약세로 동래구(-0.04%) 등이 하락했고, 특히 매수 및 보유에 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는 매수문의가 사라졌다.
경남은 통영시(0.07%), 김해시(0.04%) 등이 소폭 올랐으나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특히 통영시는 SLS 등 안정만 일대에 대규모 조선소가 밀집돼 있지만 최근 조선업 수익악화 보도가 이어지자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다.
소형 아파트만 소폭 올라 미수동 주공 72㎡가 300만원 상승한 6400만~7200만원.
◇전세동향=영남권 전세가 변동률은 -0.03%이며 11월 비수기에 접어들며 문의가 둔화된 모습. 다만 경북 영천시(0.31%), 경남 양산시(0.17%), 부산 해운대구(0.07%) 등 지역 내에서도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은 구입문의가 활발했다.
영남권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0.19%) △울산(-0.04%) △경북(-0.02%) △부산(0.02%) △경남(0.07%) 순.
경북 영천시도 전세가가 올랐다. 2009년 준공하는 경북하이브리드 기술연구혁신센타 등 영천산업단지 근로수요 이동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야사동 주공3단지 52㎡가 250만원 올라 2000만원.
대구는 달성군이 -0.65%로 하락하는 등 전 지역이 하락세. 전세금을 반환해줘야 하는 임대인이 많아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추워진 날씨를 핑계로 지난주에 비해 문의가 더욱 줄었다.
다만 경북고 등 유명학군이 포진된 수성구 범어동 일대는 12월 겨울방학을 앞두고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학부모 문의로 유일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어동 청구하이츠 105㎡가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7000만원. 궁전맨션 109㎡가 500만원 상승한 1억3000만~1억5000만원.
부산은 기장군(0.08%)와 해운대구(0.07%) 전세가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