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준비(4인가족 기준)를 재래시장에서 할 경우 대형마트 보다 비용을 15.9%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전문조사업체인 (주)매크로게이트와 공동으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대구, 울산, 부산 등 전국 주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1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김장용품 가격 조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김장 준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재래시장은 평균 17만9194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1만3083원으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5.9% 저렴해 약 3만4000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래시장에서 더 저렴한 품목은 전체 조사품목 15개 중 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재래시장이 채소류는 21.2%, 양념류는 14.3%, 염건어개류는 13.9% 가량 비용 절감된다. 선어개류(굴, 3근)의 경우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1만 7200원 수준으로,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쪽파(2단)의 경우 재래시장은 6625원인 반면, 대형마트에서 1만3330원으로 가격이 2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재래시장은 미나리(5단)는1만778원, 마늘(2.5kg) 1만2208원, 대형마트는1만8700원, 1만7386원으로 가격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김장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고춧가루(5근)도 재래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500원 가량 저렴한 4만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16포기)는 재래시장에 비해 대형마트가 2000원 가량 저렴한 2만5000원 선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대비 김장가격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4.4%, 대형마트가 12.2% 하락했다. 15개 품목에 대한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전체를 평균한 물가는 9.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채소가 작황이 좋은데다 공급이 원활해져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추, 무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나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16포기)는 지난해 4만5000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약 50% 수준인 2만3000~5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무 가격도 지난해 대비 40~6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