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올해 약 20%이상 증가세를 보이던 대중국 수출이 10월에는 -1.8%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24일 밝혔다.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노동집약형의 현지 진출기업들은 수출 위축과 자금난으로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상하이 KBC에는 올 상반기 2건에 불과했던 청산 관련 문의가 최근 매주 1~2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반적인 투자건수 감소세 속에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투자금액 역시 ‘2008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KOTRA는 지난 23일 중국 광동성 광조우에서 중국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긴급 개최, '중국 환경시장 진출 방안'과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 방안', '중국 투자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KOTRA는 최근 대중국 수출약세가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전통적인 주력 수출품목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환경, 유통물류, IT문화컨텐츠, 대체에너지' 분야를 중국 4대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우리기업의 진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국 정부가 4조 위안을 투입할 예정인 환경·에너지 분야 등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진출을 지원하며, 중국 연안을 중심으로 ‘환 황해권 환경산업 진출 프로젝트’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위한 ‘CDM 시장진출 프로젝트’ 사업 추진과 세계 최대 태양광 생산국인 중국에 설비를 수출하기 위한 상담회 개최와 태양광 공동 프로젝트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까르푸 등 대형 유통기업과의 공동사업 확대를 통해 우리상품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도 나설 계획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지금까지 중국은 주로 우리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상품의 소비시장으로 활용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중요해 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