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코스피지수의 바닥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을 고려할 때 적정 코스피지수는 1320포인트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980년대 이후 13배 높아진 코스피지수를 1인당 국민소득 상승폭인 11배 수준으로 조정했을 때 1320포인트가 도출된다"며 "1980년 이후 1인당 GNI와 코스피지수의 상관계수는 0.90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1인당 국민소득의 성장과 비슷한 궤적을 그려왔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균형 가격보다 20%이상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는 이유는 극심한 신용 경색으로 인해 유동성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년 GDP 성장률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GNI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변수는 환율"이라며 "만일 내년에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기록되는 경우라도 원화가 강세로 반전되면 2009년 1인당 GNI는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000 포인트 내외의 코스피지수는 국민소득의 증가를 반영한 적정 주가 레벨을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가장 큰 대마인 씨티그룹의 처리를 매개로 미국 금융 구조조정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등 균형점으로 복귀할 수 있은 여건은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가 적정 주가로 회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신용 위험의 완화"라며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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