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24일) 주식투자와 관련, "어려울 때 사 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LA동포리셉션에서 "모든 나라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 회의에서 이탈리아 수상 옆에 앉았는데, 자신이 하는 기업이 지난해와 똑같은 이익을 내고 있는데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며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사들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주가가 최저일 때에는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1년 이내에 다 회복된다. IMF 때 잠시 워싱턴에 있었는데 그 때 한국에 가서 주식을 사고 부동산을 사서 큰 부자가 된 사람들을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한국이 아무리 잘 해도 물건을 내다 팔 수 없다. 내년이 되면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가 노력해도 미국이 어렵고, 유럽이 어렵고, 일본이 어렵다. 전부 마이너스 성장한다. 그렇게 되면 수출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한민국은 아무리 재주가 있더라도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IMF 때는 우리만 잘 하면 세계시장이 좋아서 괜찮은데, 지금은 세계가 우리보다 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이 위기가 길게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