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직원을 대상으로 지출을 줄이고 절약을 강조하는 '사내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9%(752명)가 ‘경기불황으로 인해 직장에서 절약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먼저 절약을 실시한 부분은 ‘회식 횟수 또는 비용 삭감’(23.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에너지 절약’(23.6%)이 뒤를 이었다.
‘이면지 활용 등 사무용품 낭비 금지’(20.3%), ‘접대 횟수 및 비용 축소’(11.5%),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금지’(6.8%) 등도 직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절약정책으로 꼽았다.
이 같은 절약정책 실시에 대해 응답자의 71.7%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경기회복을 위해 절약은 당연하기 때문’(46.7%)이란 의견이 1위로 꼽혔으며 ‘위기감을 느끼고 다같이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서’(22.8%)도 있었다.
반면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들은 ‘실질적으로 절약되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16.5%)란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회사가 너무 야박한 것 같아서(6.7%)’, ‘생활비 절약도 빠듯한데 이중으로 스트레스가 돼서(5.1%)’라는 의견도 있었다.
절약 정책에 대한 참여도를 묻는 질문에는 48.4%가 ‘매우 열심히 참여한다’고 답했고, 48.0%는 ‘귀찮지만 회사에서 눈치가 보여 참여한다’고 응답해 대부분 절약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사내지출을 줄이기 위해 절약캠페인을 실시하거나 회식 및 접대를 줄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지나치게 비용절감에만 포커스를 맞출 경우 직원들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절약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