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위축된 소비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상의는 25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유통위원회 창립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통위원회 조직은 위원장에 이승한 삼성테스코그룹 회장을, 부위원장에 석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 김용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회장,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이다. 위원은 모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승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미국발 경제위기로 민간소비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국내 유통산업을 활성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류한호 삼성경제연구소 마케팅전략실장은 연사로 나서 ‘경기침체기의 소비동향과 유통업계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류 실장은 “불황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객 유형별로 파악, 고객의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며 “상생의 정신을 살려 제조업체나 고객에게만 손해를 전가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불황에도 충분한 구매력이 있는 소득 상위계층이 사회불안 심리에 휘말려서 함께 지갑을 닫지 않도록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통산업이 제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어 연관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유통위원회’ 창립이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