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매매가는 7주 연속, 전세가는 5주 연속 내렸다. 겨울방학을 앞둔 학군수요조차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전세의 경우 금융불안 등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크게 줄었다. 이사철 마무리돼 신혼집을 구하는 젊은 층 문의도 급감했다. 특히 대구 전세는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남산동 휴먼시아 등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넘쳐 몇 개월째 방치된 빈집이 많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가 지난 21부터 27 까지 영남권(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 -0.05%, 전세가 -0.03%를 기록했다. ◇매매동향=영남권 매매가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0.10%), 울산(-0.06%), 경북(-0.05%)부산(-0.02%), 경남(0.02%) 순이다. 대구는 남구(-0.22%), 달성군(-0.20%), 서구(-0.18%), 북구(-0.07%)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학군수요가 풍부했던 수성구(-0.06%)마저도 지난해와 같은 수요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달성군은 10월 입주한 다사읍 대실역청어람 등 새아파트 물량 탓으로 아파트값이 약세다. 아직 소화되지 않은 물량이 많고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하지 못하는 가구가 대부분이다. 화원읍 에덴 72㎡가 800만원 하락한 7000만~7500만원, 주공그린빌 76㎡가 750만원 떨어진 1억~1억1500만원. 수성구는 주변에 경북고 등 우수학군이 위치한 황금동 우방2차가 내렸다. 지난해 같은 학군수요를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에 재건축도 부진영향으로 새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한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109㎡가 750만원 내린 2억3500만~2억4500만원. 경북 포항시도 양덕동 풍림아이원 등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새아파트로 이사하기 위해 나온 매물이 넘친다. 매수자만 생기면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이상 낮게라도 팔겠다는 매도자가 대다수다. 연일읍 유강코아루 2단지 158㎡가 1250만원 떨어진 1억2500만~1억5000만원. 부산지역은 서구(0.06%)와 사하구(0.03%)가 다대주공 재건축 이주 및 동아대학교 캠퍼스 조성으로 소폭 오른데 반해 수영구(-0.35%), 동래구(-0.01%) 등은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다.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이사비용이라도 줄이자는 가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 경남에서는 진해시가 인접한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입주로 0.09% 하락한 반면 사천시(0.17%), 김해시(0.16%) 등은 전세를 구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소형 아파트를 매수해 상승했다. ◇전세동향= 영남권 전세가 변동률은 -0.06%로 지난주(-0.03%)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대구(-0.23%), 울산(-0.05%), 경북(-0.04%), 부산(-0.0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경남(0.08%)이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로 소폭 올랐다. 대구지역은 달서구(-0.50%), 남구(-0.47%), 서구(-0.33%) 등 전 지역에서 전세가가 떨어졌다. 특히 달서구는 월배지구와 성당동에 입주한 새아파트 중 장기간 매매가 안돼 전세로 전환한 물건이 많다보니 전세가 하락폭이 컸다. 지난 6월 입주한 대천동 현대힐스테이트 152㎡가 500만원 내린 1억2000만~1억4000만원. 서구는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가 많은 내당동 일대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12월 입주가 이뤄지는 중리동 롯데캐슬 등 인근에 새아파트가 물랴이 많아 노후 아파트 세입자 찾기가 힘들다. 황제맨션 201㎡가 2000만원 떨어진 1억2000만~1억3000만원. 부산은 수영구(-0.43%)가 관리비 등 거주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한 반면 기장군(0.22%)은 장안읍 신고리원전 근로자 수요로 소형 전세가가 올랐다. 반면 경남 사천시는 초겨울 추위가 다가왔지만 소형 아파트를 구하는 문의가 많아 상승했다. 사천산업단지, 사주공단, 사천공단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자 수요가 많지만 지난해 6월 입주한 죽림동 심포니타운을 제외하곤 새아파트가 없어 물건이 귀하다. 용강동 현대 85㎡가 650만원 상승한 4200만~50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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