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국내 업체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28일 개최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워크숍’에서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과 대응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소형차 수요의 점유율 증대, 미국 빅3의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강화 등은 (국내 업체에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세계 자동차 수요감소의 장기화, 원화약세로 인한 제조원가상승 부담, 부품업체의 채산성 악화, 일본·유럽 업체와의 경쟁심화 등은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대응책으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소형차 모델의 다양화와 성능제고, 유연생산능력의 확충, 노사관계의 안정, 신시장 개척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고객 확보를 위한 그린카(Green Car)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식경제부 수송시스템산업과 김창규 과장은 ‘최근 국내외 자동차산업 동향 및 대응방안’발표에서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제부담 경감 등 제도개선 모색에 나설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자동차수요가 친환경·고효율 그린카 위주로 재편될 것에 대비해 그린카 개발 및 시장활성화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해 경기후퇴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주제발표와 함께 협회가 정부에 건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지식경제부 관계자와 자동차업계 임원, 연구소, 협회 등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