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임직원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3일 CJ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 따르면 임직원들의 스토리텔링 마케팅, 카테고리 매니저(CM)들의 이벤트 페이지, MD들의 추천상품 코너 등의 임직원들을 활용한 불황타개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CJ몰에서 운영 중인 ‘크리스마스 기프트샵’ 페이지에 접속하면 한 중년 남성의 얼굴 사진과 함께 ‘강마에, 온 가족 크리스마스 선물사고 제주도에서 송년 파티한 사연’이라는 문구가 담긴 팝업 창이 눈길을 끈다.
이는 연말 잦은 술자리로 가족들에게 밉살이 톡톡히 박힌 ‘경상도 무뚝뚝 사나이 강마에’가 CJ몰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을 받아 온 가족 선물을 알뜰하게 구입했다는 사연이 재미있게 소개된다.
사연의 주인공인 ‘강마에’는 다름 아닌 CJ몰마케팅팀의 강철구 팀장이다. 그는 불황 속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을 맞아 고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임직원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적극 가세해 힘을 싣어주고 있다.
강 팀장은 “임직원들이 직접 등장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신만의 알뜰 쇼핑 비법을 알려주고 강력 추천 상품도 공개하는 등, 불황 속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탁 과장 명품 백 공짜로 산 사연’, ‘서 대리 분유 값 굳힌 사연’ 등 실제 CJ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등장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휴대폰 카테고리에서 진행 중인 ‘최신폰 금자씨’ 이벤트 페이지에 ‘감독 테크파탈, 집에서 놀아요의 김인치CM’이라며 해당 CM(카테고리 매니저)의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
최신 휴대폰만을 모아 소개하는 이 페이지에는 CM의 실명 외에도 ‘최신폰 안사줘서 친정간 금자씨’라는 타이틀과 ‘옥션 엔터테인먼트 제공’ 등 포스터의 형식을 그대로 살려 재미를 더했다.
롯데닷컴은 ‘MD-Day(데이)’ 코너를 운영하면서 ‘패션잡화 MD 지우현이 준비했다! 미리보는 크리스마스 선물 12선’, ‘양루돌프 양성은MD의 추천, 올 연말에는 기필코 완소남이 되어보자’ 등 각 MD 고유의 스타일에 따라 페이지를 구성했다.
H몰은 ‘H몰 대표 훈남이었던 어느 MD의 똥배와의 한판승’이라는 운동기구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파크의 여행 사이트 인터파크투어에서도 오는 21일까지 2008년 한 해 동안 사랑 받은 여행ㆍ항공상품 등을 고객들이 투표하고 여행상품, 영화예매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2008 인터파크투어 어워드’를 진행한다.
디앤샵은 메인 화면을 열면 미모의 여직원이 뛰어나와 세일 화면을 위에서 당겨 화면 전체가 세일 분위기로 바뀌도록 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