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점포와 상품군들이 불황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장기불황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스타시티점과 아울렛 광주월드컵점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점포들은 불황을 크게 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 한 달을 갓 지난 이 점포들은 젊은이들로 인해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잡화와 영캐주얼 상품군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양 책임이 없는 20대가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30일에 오픈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스타시티점은 오픈 첫 달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보다 25%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오픈 효과가 있는 첫 주 이후에도 입점 고객수는 주중 하루 평균 1만5000명, 주말 하루 평균 2만6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조기에 시장에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시티점의 인기는 20대 고객의 발길을 잡는데 적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변 젊은 유동층이 많다는 점에 착안, 젊은 고객들이 자주 찾는 잡화와 여성캐주얼, 스포츠 상품군의 면적 비중을 높이고, 영라운지, 스포츠 라운지 등의 편의시설을 새로 선보였다.
이런 매장 구성은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롯데 멤버스카드를 분석한 결과 10월30일부터 11월30일까지 스타시티점에서 구매한 고객 중 20대의 구성비가 31%로 수도권 백화점(13개점) 평균 24%보다 7%가량 높았으며, 구매금액 비중도 7%가량 높았다.
지난 10월24일에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의 성공도 20~30대의 젊은 고객들이 주도하고 있다.
20대 구매고객 구성비가 개점 첫 주 17.1%에서 현재 21.1%로 불과 한달 사이에 4% 증가하는 등 매장을 찾는 20대 고객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광주월드컵점의 인기몰이에 한 몫하고 있다. 같은 기간 30대 구매고객 비중이 41%에 달해 20~30대의 젊은 고객 비중이 전체고객의 3분의 2를 넘어서고 있다.
젊은 층으로 부터 최대의 수혜를 입는 상품군은 ‘잡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화는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의류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자신을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20대 고객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잡화 상품군의 20대 구매고객 비중은 29.0%이다. 이는 의류 상품군의 20대 이하 구매고객 비중인 24.8%보다 4.2%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