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자동차부품이 호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OTRA 멜버른KBC가 최근 호주 자동차부품 바이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응답 업체 58.6%가 한국산부품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입을 축소하겠다는 바이어는 10.3%에 불과했다.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매우 경쟁적’ 또는 ‘경쟁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8.6%로 2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비싸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15.2% 감소한 3.5%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된 반면, 원화가치 하락이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산 부품의 품질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우수’ 또는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9.6%로 2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 비율은 6.9%로 2년 전의 18.9%에서 11.8% 감소했다. 특히 한국산 부품 가격이 5% 인상되더라도 ‘계속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7%로 2년 전의 26.7% 대비 6% 감소했다. 최근 경기침체로 바이어들이 제품가격에 민감해졌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멜버른 KBC 강신학 차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호주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구매 확대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 라며 “이는 최근 한국산 부품의 가격 경쟁력이 경쟁국에 비해 꾸준히 개선됐고 품질수준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부품은 우리 중소기업의 대호주 최대 수출품목으로 올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억불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주시장에서 판매된 총 105만대의 자동차 가운데 한국산이 10만7000대를 기록, 지난해 보다 12% 증가했다. 따라서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KOTRA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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