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는 8일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가계 및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을 지원해 우리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고자 금융산업의 중추인 은행들이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은행권은 BIS 자기자본비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건 하에서도 정부에서 계획 중인 10조 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에 8조 원을 출연키로 하는 등 채권시장 경색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며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잔여재산 중 금융기관 잉여금 6760억 원을 신용회복기금에 출연해 금융소외자 등의 신용회복을 위한 종자돈으로 활용해 이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계획이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은행들은 원화유동성비율 산출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가급적 CD 및 은행채 발행을 줄여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번 간담회에서는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한 중소 조선사 지원방안 및 효율적인 해외홍보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으며, 참석 은행장들은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금융이 보다 활성화되고 은행의 건전성도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정부 및 통화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대주단 협약에 30개 건설사가 협약적용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27개 건설사가 승인을 받아 채권만기가 1년 간 연장됐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대주단 협약이 정상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협약 적용 건설사는 영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통해 튼튼한 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돼 은행과 건설사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 주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장, 신한은행장, 우리은행장, 중소기업은행장, 국민은행장, 한국씨티은행장, 광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