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현재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증시는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업종별로는 조금씩 다른 전망을 하고 있다. 제약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의복업종과 건설, 디스플레이업종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은행업종과 화학,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다소 엇갈지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2009년 시장전망과 분석을 정리한 것이다. ◇대우증권, "상반기 필수소비재·헬스케어, 하반기 경기소비재·IT"=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침체가 끝난 이후 주식시장은 강한 랠리를 보인다는 점에서 지금은 경기침체가 끝난 이후 사이클에 대비하는 것에 초점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짧은 대응 매매)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고, 하반기부터 Buy & Hold 전략(사서 보유하기)으로 수정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상반기에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산업재, 하반기에는 경기관련소비재, IT 등에 관심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밖에 다음 사이클을 대비하는 핵심 테마로 1등 기업, 경쟁력을 통한 생존 및 지속성장 가능 기업, 주주가치 제고 기업, M&A 가능 기업(피인수보다 인수할 수 있는 기업), 녹색 성장 관련주 등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 "상반기 의료· 통신서비스, 하반기 금융·IT"=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상반기는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비경기소비재, 의료,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정도가 해답이 될 것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증시환경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과 IT, 자동차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섹터별 이익증가율로 볼 때 에너지, 소재,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소비재섹터, 2분기 통신서비스,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섹터, 3분기의 경우 금융섹터의 이익증가율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또 "4분기의 경우 IT섹터의 독보적인 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반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익증가 모멘텀의 정도가 미흡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조선, 석유화학·정제, 의류 섹터 등이다. 그는 "개별종목을 접근함에 있어서 투자아이디어는 크게 4가지. 대형주의 해가 될 것과 세계적으로 남다른 경쟁력을 갖춘 기업, 그리고 경기와 무관한 메가트렌드 관련 종목, 기존의 강점 이외에 추가적인 +α의 모멘텀을 가진 기업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부동산, 금융관련 내수업종 비중 축소해야"= 굿모닝신한증권은 반도체, 화학, 통신, 음식료, 제약업종을 내년 유망업종으로 추천했다. 반면 "해운과 조선, 내수, 서비스 업종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고 특히, 부채 레버리지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과 금융관련 내수업종에 대해서 비중을 축소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증권, 당장은 '바벨전략' 자산가치주= 유효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안정성과 수익성(낙폭과대)을 함께 노리는 바벨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익의 안정성이 좋은 업종으로는 통신, 제약, 보험, 음식료업종을 꼽았으며, 낙폭 과대주로는 은행, 건설, 소재업종을 꼽았다. 또 "순간적으로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함에 따라 PER의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익가치보다는 자산가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금 등 시장성 있는 자산에 대한 가치 부여가 가능한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며 "SK에너지, 대한항공, 대한해운, POSCO, 풍산, 고려아연, 호남석유화학이 이들 종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내년 증시 5가지 이슈= 한화증권은 내년 증시에 녹색성장과 IFRS(국제회계기준), FTA(자유무역협정), 신규상장기업, 파생상품 등 5가지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녹색성장'과 관련해 IT산업이나 자동차 등 타산업과 연계된 산업의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며 "유망종목으로 LS와 LS산전, 현대차, 서울반도체, 유니슨"을 추천했다. 그는 "IFRS 도입도 2009년 최대 이슈 중 하나"라며 "IFRS 도입으로 조선주와 해운주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반면 건설 및 금융업종의 재무구조는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미 FTA, 한·인도 FTA가 상반기중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혜주로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타이어, 한세실업, 영원무역등을 관련 종목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100개 이상의 기업이 한국증시에 신규 상장되는 점과 변동성 높은 시대에 대응책이 될 수 있는 주식선물 상장 15개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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