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분적으로 개방한 세계 최고의 베트남 유통시장이 2009년 1월 1일 외국기업에게 전면 개방된다.
이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기업들은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미 시장개방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오고 있다.
베트남은 WTO 가입 이후 국제규약(WTO, AFTA) 준수를 위해 유통분야 외국기업 진출 자유화를 추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93년에 1호 슈퍼마켓이 생긴 이래, 2000년 들어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8년 10월 기준 400여개의 슈퍼마켓, 60여개의 쇼핑센터, 2000여개 편의점을 포함 총 40만개 유통기업, 460억 불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세계적 컨설팅사인 AT Kearney사는 전 세계 185개 국가 중 유통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4대 지역으로 베트남, 인도, 러시아, 중국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을 최고로 평가 하며,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유망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업체는 롯데리아, BBQ치킨도 호치민과 하노이 중심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델리만쥬, 뚜레쥬르, The face shop 등이 베트남 유통시장에 진출해 있다. 오는 18일 롯데마트가 호치민에 대규모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GS Retail과 Mr Pizza 등도 현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대형 유통기업은 지난 2002년 최초로 진출한 독일 Metro Cash & Carry 와 프랑스 Bourbon, 일본 Seiyu사가 있다. Kieu Plaza, Super Bowl(대만), Saigon Centre(싱가폴), Zen Plaza(일본)도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미국), 까르푸(프), Tesco(영), Dairy Farm(홍콩)도 베트남 현지진출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김원호 KOTRA 하노이 비즈니스센터장은 “장기적인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베트남 투자 확대와 내수시장 성장이 베트남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트남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경제위기의 어려움을 겪는 한국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은 2008년 상반기까지 한국이 최대투자국이자 대표적 한류열풍 몰아치고 있다. 향후베트남 유통시장 개방은 한국식 식음료, 패션, 문화 등의 한류 확산과 국내 유통업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