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 같은 불황이 오히려 인수합병(M&A)과 같은 적극적 방식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말인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국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단순 방어에 안주할 게 아니라 이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경기침체기 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전경련 신성장동력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김도원 파트너는 “과거 성공적인 기업들은 성장형 전략(Thrive)을 통해 방어적 대응에만 안주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에 적극적인 성장기회를 모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전 세계적 경기침체의 원인은 ‘금융권 위기’, ‘주식시장 위기’, ‘부동산 위기’이고, 이 세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했던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다섯 번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인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기업투자와 생산이 감소하고, 기업부도와 실업자가 증가하는 악순환으로 접어들게 됐다”며, “이로 인해 국내기업들도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 기업들이 재무적 위험에 노출되거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니리오별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기업들은 미래 경기변화에 따른 2~3개의 거시 시나리오 하에서 전사적 혹은 개별 사업부에 미치는 위험, 특히 현금흐름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에 대해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처한 상황을 분명히 파악하고, 각각의 상황에 따라 생존형 전략, 유지·고수형 전략, 성장형 전략 등 적절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성공적인 기업들은 성장형 전략(Thrive)을 통해 방어적 대응에만 안주하지 않고,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이후에 적극적인 성장기회를 모색했다고 한다.
M&A를 활용한 가치창출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원 파트너는 “경기침체기 M&A를 통해 산업 통폐합을 주도하고 선진국 시장 진출기회를 확보하는 등 헐값 매수를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기존 가치사슬을 재구성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고객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성장형 전략을 취한다면, 경기침체기 일수록 평소와 다른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윤 ㈜삼양사 회장, 성창모 효성기술원 원장, 유인경 LG전자기술원 원장, 손순룡 한진물류연구원 원장, 조해형 나라홀딩스(주) 회장, 윤병은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학계 및 연구기관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