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내 주택가 아파트단지 등에 경기 불황을 틈타 불법 대부업 광고가 활개를 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무허가 사설 대부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현금유동성이 크게 떨어진 점을 노리고 서민들에게 신속한 대출을 미끼로 유혹하고 있어 서민경제의 파탄마저 우려된다. 서민들이 접하기 쉬운 생활정보지에‘미끼’형태로 실리는 이들 불법광고는 대부분 높은 이자를 뜯어내기 위한 것이며 제때 갚지 못하면 조직폭력배의 채권추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 지난 15일 안동시 북문동 일대 상가와 주택가 이면도로에는‘즉시 대출’이라는 명함형 전단이 수백 장 뿌려져 있었다. 이 지역에 세워둔 차량에는 각기 다른 업자의 전단이 4개나 발견됐으며 각종 생활정보지에는 카드대납 일수 고액카드발급 등 경제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유혹하는 광고가 실려 있었다. 주민 이 모씨(54·안동시 용상동)는“오전이면 오토바이를 이용해 사금 융을 이용하라는 명함을 뿌리고 오후에는 메모지를 점포입구에 꽂아 놓곤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는“불법 사채나 고금리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것은 시중 은행이 중소기업과 서민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불법 사채에 대한 감시와 단속만 잘해도 서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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