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증시는 어느때보다 추운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올해 증권시장의 10대 뉴스들도 대부분 나쁜 소식들로 채워졌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2008년 증시 10대 뉴스를 선정한 결과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세계 확산', '코스피 1000선 붕괴' 등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외국인 순매도금액 사상최고치 경신'과 '원달러 환율 폭등', '키코(KIKO) 문제 대두' 등이 올 한해를 장식한 가운데 '한국증시 FTSE선진지수 편입', '미국과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소식 등 어둠속에서 빛과 같은 소식들도 간간히 들렸다. ◇ 미국발 금융위기 전세계로 확산 지난해 후반부터 본격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는 올해 들어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매각되는 것을 시작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AIG 구제금융 신청 등을 거치며 전세계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한편, 미국 양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 코스피 1000선 붕괴 코스피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 10월 24일 연중 최저치인 938.75포인트를 기록, 1000선이 붕괴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 2064.85포인트 대비 54.54% 하락한 수치이다. 특히, 9월 들어 리먼브라더스, 메릴린치 사태가 발생하고, 7000억 달러 구제금융법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되는 등 미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돼 한국 증시도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시장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금융감독당국 및 거래소는 10월 1일부터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차입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 한국증시 FTSE 선진지수 편입 FTSE는 내년 9월부터 한국 증시가 신흥시장(Advanced Emerging) 에서 선진시장(Developed)으로 편입된다고 지난 9월 18일 발표했다. 한국 증시가 FTSE의 선진지수에 포함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 제고, 국내 증시의 체질 강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 원달러 환율 폭등 900원 초중반대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1500원 선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24일에는 연중최고치인 1513원을 기록했다. ◇ 미국 연준(FRB)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계약 체결 지난 10월 30일 발표된 미국과의 300억달러 통화스와프계약은 대외 지급능력에 대한 우려 해소로 국내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2일 발표된 한중일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및 확대도 외환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외국인순매도금액 사상최고치 경신 올들어 12월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34조 23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24조 7117억원이다. ◇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정부주도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경제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보호무역주의 대두는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커 우려가 되고 있다. ◇ 국제유가 급등 후 급락 국제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40달러 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전 세계 실물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해 16일 현재 4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기준금리 인하 & 시중금리 상승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이같은 행렬에 동참 해 지난 10월부터 4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p 인하했다. 한편,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해 지난 5일 기준 회사채 무보증 AA-는 8.8%, CD금리는 5.45%를 기록하고 있다. ◇ 키코(KIKO) 등 장외 외환파생상품 문제 대두 코스닥시장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상황에서 환율이 폭등하면서 키코(KIKO) 등 환헤지 장외 통화옵션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의 손실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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