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김종신)이 현재 정원의 13%를 상회하는 총 1,000여명의 인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17일 국가적인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앞장설 목표로 경영전반에 대한 효율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체 직원 8,000여명 가운데 13.1%인 1,000여명을 2012년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관리·지원업무를 효율화하고 비핵심업무는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며, 사업소에 대한 업무 이양 등을 골자로 한 사업부제 시행 등을 통해 조직을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또 연공 위주의 조직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3직급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직위와 직급의 분리운영제’를 확대, 능력 위주의 보직과 인사관리가 정착되도록 함으로써 연공서열 문화 개선을 통한 경쟁과 효율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능력별 보직 임명과 실질적 팀평가제를 강화해 졍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이로 인한 인력의 변동 및 수급 현황을 고려, 조기 희망퇴직제도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우선 진행 중인 8개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 방폐장 건설공사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관리?지원부문의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기존의 16 처·실을 11 처·실로 축소)하여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본사의 실무부서는 대팀제를 도입, 기존 110여개 부서를 80여개로 축소?개편하는 한편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본사 인력규모를 15% 정도 우선 축소하고, 또한 중장기적으로 2010년 본사이전과 함께 원전본부별 사업부제를 도입, 본사의 기능을 사업소로 대폭 이관함으로써 향후 본사 조직을 효율화해 나갈 계획이다. 총 20조원에 달하는 신규원전 건설사업은 사업의 조기집행과 공정 단축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소요 인력을 조기에 선발, 채용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150여명 이상의 정규직원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수원은 현재 8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 또는 준비 중이고, 오는 2030년까지 추가로 10여기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키 위해 내년 초 인턴사원을 300여명 이상 운영할 방침이다. 이 인력은 원자력교육원에서 원자력기초교육과 현장실습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인턴사원과 원자력산업계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한수원은 올해 전 간부 직원의 임금인상분 45억원을 반납한 데 이어 내년에도 긴축경영을 통해 절감된 재원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신규원전 건설 분야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