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10조 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 잔액은 10월말 현재 509조9059억원으로 지난 9월 보다 2조9086억원(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9월 증가액 3조8974억 원(0.8%)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올 들어서만 가계대출은 35조8084억원 늘어났다. 주택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은 385조755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4364억원 (6.8%) 늘어나 9월의 2조1013억원(0.6%)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5조5901억원으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조342억 원 늘었다. 이는 9월 증가액 1조6574억원 보다 62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농·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보다 1조4722억원(1.2%) 늘어난 124조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유동성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 1조7961억 원 보다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10월말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75조5913억 원으로 지난 9월 보다 1조1056억 원(0.4%)이 늘어나 전월 1조9559억 원(0.7%)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9월 중 과천 등 일부 지역의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 등으로 크게 증가했던 경기지역의 가계대출은 전월 1조877억 원에서 10월 5009억 원으로 증가폭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와 자산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등 가계에 대한 대출을 줄이고 있다”면서 “9월 과천에 신규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중도금과 잔금대출 등 추가분이 취급되면서 주택대출이 증가했다 10월에 다시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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